“마스크 제대로 써주세요” 카페 주인 부탁에 발끈한 ‘턱스크’ 손님, 정체는 공무원이었다

By 이현주

최근 한 카페에서 주인이 손님에게 마스크를 제대로 써달라고 말했다가 봉병을 당하는 일이 일어났다.

알고보니 이 손님은 시청 소속 공무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YTN

26일 YTN 보도에 따르면 충남 당진에 있는 A커피숍 업주는 이른바 ‘턱스크’를 한 손님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요구했다.

남성 2명이 마스크를 턱에 걸치고 입과 코를 내놓은 채 카페에 들어오자, 주인은 마스크를 제대로 써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한 남성이 업주 앞에서 마스크를 내렸다 올리기를 반복하며 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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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업주의 마스크를 벗기려는 듯 수차례 손을 뻗었다.

이 남성은 당진시청 관리자급 공무원이었다.

함께 있던 일행 역시 당진시청 공무원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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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CCTV에는 업주가 깜짝 놀라 뒷걸음질을 친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업주는 “본인이 비염인데 마스크 착용했다가 죽으면 어쩔 거냐? 나는 강원도에서 왔는데 여기 마스크 지침은 안 따라도 된다는 식으로 말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만약 그분이 확진자였다면 저도 코로나에 걸렸을 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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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해당 공무원은 “코에 비염이 있고 무의식적으로 (마스크가) 자꾸 내려왔다”고 말했다.

이어 “비염이 있는 사람도 마스크를 코까지 올려 쓰도록 한 공문을 보여달라고 했고, 강원도로 출장 다녀왔다고 말한 것을 주인이 오해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민이 힘들어하는 상황에서 공무원들의 마스크 착용 일탈에 질타가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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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커지자 당진시는 피해 업주에게 당시 상황이 담긴 CCTV를 요청하는 등 해당 공무원들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또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 똑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