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차주가 아파트 지상 주차장에 차를 가로로 세워 혼자 두 칸을 차지했다.
이 차주는 주민 항의에 “기분 나빠서 차 못 빼겠다”라며 오히려 적반하장식 태도를 보였다.
지난 28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망신 좀 주고 싶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 씨는 “주말이라서 그런지 차를 절대 안 빼고 있다. (차주는) 전화도 안 받는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주차면 2칸에 걸쳐 주차된 빨간 SUV 차량 한 대의 사진을 공개했다.
A 씨는 “관리사무소에 연락했더니 자기네가 할 수 있는 조치는 전화뿐이라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A 씨와 연락이 닿은 차주는 “민원 들어와서 성질나서 (오히려) 더 못 빼주겠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A 씨는 “결국 (해당 차주) 혼자 주말 내내 (주차 자리를) 독식 중”이라며 “주차 자리 없어서 이중주차하는 곳에 자신만 생각하는 몰상식한 사람이 있다”라고 분노했다.
그는 이튿날 재차 글을 올려 “아침에 출근했나 보다 (차량이) 없어졌다”라며 “주말 내내 아주 편히 쉬셨나 보다”라고 허탈해했다.
현행법상 아파트 주차장은 도로교통법상 도로가 아니어서 ‘민폐 주차’를 하더라도 과태료나 범칙금을 부과하는 방식의 단속이 어렵다.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 같은 주민 간 협의를 통한 해결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런 사람들 정신 상태가 진짜 궁금하다”, “나중에 똑같이 당해야 한다”, 공개망신이라도 줘야 저 버릇 고치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