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약삐약” 병아리 소리에 동공이 흔들린 채 벽에 붙어선 ‘쫄보’ 호랑이들

By 이서현

동물의 왕이 사자라지만 혹자는 호랑이를 꼽는다.

무리 활동을 통해 전투 경험을 쌓는 사자와 번식기 외에는 단독생활을 하는 호랑이.

두 종의 공격 성향이 달라서 호랑이와 사자가 1:1로 싸운다면 호랑이가 우위를 점할 것이라는 게 이유다.

하지만, 호랑이도 한 수 접고 들어가는 동물이 나타났다.

온라인 커뮤니티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과거 중국 저장성의 한 동물원에서 찍은 사진이 화제를 모았다.

사진 속 아기 호랑이들은 몸을 움츠린 채 벽에 붙어서 잔뜩 겁을 먹은 표정이다.

녀석들이 경계하는 대상은 바로 솜털이 보송보송한 병아리 대 여섯 마리.

온라인 커뮤니티

병아리들 역시 등 뒤 맹수는 전혀 신경쓰지 않은 채 무심히 활보하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 웃음을 안겼다.

이 사진은 동물원 관계자가 근처 강가에서 놀던 병아리들을 우연히 아기 호랑이 우리에 넣었다가 찍힌 것이다.

호랑이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까 궁금해서 시도한 일이지만 이런 모습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한다.

하긴,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아무리 새끼라지만 호랑이가 병아리 앞에서 이리 공손해질 거라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