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 없이 홀로 질주하는 차량을 ‘고의 추돌’해 대형사고 막은 20대 청년 (영상)

By 이현주

차 한 대가 운전자가 잠시 내린 사이 홀로 내리막길을 질주했다.

당시 내리막길 앞 횡단보도에는 많은 사람이 도로를 건너고 있었다.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연합뉴스

지난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충북 충주시의 편도 3차선 도로를 달리던 안현기(25) 씨는 아찔한 순간을 목격했다.

한 남성이 앞으로 내달리고 있는 차 한 대를 뒤쫓아가고 있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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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은 차를 멈춰 세우려고 운전석 문손잡이를 잡고 달렸다.

그러나 오히려 차에 부딪히면서 바닥에 넘어졌다.

알고보니 남성이 주차 브레이크를 채우지 않고 잠시 내린 사이 차가 홀로 미끄러져 내려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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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는 점점 가속이 붙으면서 중앙선을 향해 질주했다.

앞 200m에는 교차로와 어린이보호구역이 이어져 있었고, 횡단보도에는 많은 사람이 도로를 건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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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뒤에서 상황을 목격한 안 씨는 지체할 틈 없이 자신의 차를 몰아 앞차를 향해 내달렸다.

안 씨는 앞차를 추월한 뒤 바로 그 앞에 차를 멈춰 고의 추돌을 일으키면서 문제 차량의 질주를 막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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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씨는 “차가 내리막길에 속도가 붙으면서 내려가기에 막아야겠다 그 생각밖에 안 들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대로 내려가면 큰 사고 나겠다 싶었고 차가 망가지는 건 당시에 생각도 안 들었다”라고 말했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정한 의인이시다”, “차량 수리비와 용감한 시민상 줘야 한다”, “자신의 차로 대형사고 막아낸 용기 대단합니다”, “멋지십니다! 큰 사고를 막으셨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