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6개월 아들을 때린 강도들 잡기 위해 현상금 ‘3억’ 내건 홍콩 SNS 여왕

By 이현주

홍콩 뷰티 셀럽이 현상금 약 3억원을 걸고 강도 잡기에 나섰다.

(현지시각) 지난 25일 홍콩 유명 셀럽 크라이 소(25)는 페이스북에 강도 3명이 찍힌 CCTV 영상과 사진을 공개했다.

크라이 소는 홍콩에서 화장품 회사를 운영하는 사업가다.

SNS에 고가 시계, 명품 가방 등을 올려 유명해졌다.

크라이 소 페이스북

해당 사건은 지난 24일 오전에 일어났다.

사건 당시 소는 침실에서 자고 있었고, 그의 6개월된 아들은 가사도우미(45)와 함께 거실에 있었다고 한다.

강도들은 집 벨을 누른 후 가사도우미가 문을 열어주자 침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끄러운 소리에 깬 소가 거실로 나가보니 강도들이 아들를 때리고 있었다.

소는 “뭐든지 가져도 좋으니 아이는 내버려 둬라”고 소리쳤다.

크라이 소 페이스북

강도들은 소와 가사도우미, 아들까지 테이프로 묶은 뒤 방에 가두었다.

강도들은 소가 현금이 없다고 하자 그를 폭행하기도 했다.

이들이 떠난 직후 소는 경찰서에 신고했다.

사건이 발생한 집은 경찰서에서 불과 몇 미터 떨어진 고급 아파트였다.

크라이 소 페이스북

경찰이 바로 출동했지만, 범인들은 모든 물건을 여행용 짐가방에 넣어 달아난 뒤였다.

현지 경찰은 이번 사건으로 명품 가방 10개, 시계 7점, 노트북 1대, 휴대전화 2대 등이 도난 당했다고 발표했다.

돈으로 환산하면 360만 홍콩달러(약 5억원) 수준.

용의자 3명은 40~50세 사이의 중국인으로 추정된다.

크라이 소 페이스북

모두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어 신변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다.

소는 목격자를 찾기 위해 현상금 200만홍콩달러(약 3억원)를 내걸었다.

크라이 소는 “이 강도들은 여자와 아이들만 털 수 있는 사람들”이라며 “생후 6개월 된 사내아이를 때리다니 얼마나 뻔뻔스러운가”라고 호소했다.

그는 CCTV 동영상과 사진을 올리며 “물건을 훔쳐간 건 작은 일이다. 나는 내 아기에게 정의를 실현해줄 사람을 찾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