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전 ‘무한도전’ 출연자가 밝힌 박명수의 훈훈한 미담

By 이서현

박명수는 툴툴거리는 캐릭터가 무색할 만큼 많은 미담을 보유한 스타다.

최근에도 그의 캐릭터를 무너뜨릴 또 하나의 미담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11년 전 MBC ‘무한도전 – 타인의 삶’으로 얼굴을 알린 이예진 씨가 출연했다.

타인의 삶은 무한도전 멤버들이 다른 이의 삶을 살아보는 형식으로 꾸며졌다.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당시 박명수는 동갑내기 의사 김동환 씨 대신 일일 의사로 변신해 환자들에게 웃음 치료를 건넸다.

박명수는 회진을 돌다 뇌동맥류 수술을 받은 뒤 재활병동에서 치료를 받던 13살 예진 씨를 만났다.

그는 재활 치료를 돕고 자신의 피규어까지 선물하며 예진 씨를 응원해 훈훈함을 더했다.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예진 씨가 박명수에게 “가끔 연락해주는 것이 소원”이라고 하자 박명수는 흔쾌히 전화번호를 알려주며 “연락하면 답장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11년 뒤, 어엿한 성인이 된 예진 씨는 ‘근황올림픽’을 통해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예진 씨는 “그 병원에서 말을 할 수 있는 어린아이가 저뿐이라 제가 선택되지 않았나. 영상 찍을 때는 ‘재밌다’란 생각밖에 없었다. 그 영상을 다시 못 본다. 오글거리고 부끄럽다”라고 털어놨다.

그의 근황을 궁금해하는 시청자들이 많다는 질문에 “저도 댓글 다 봤다. 모르는 사람들인데 좋게 얘기해주고 응원해줘서 감사하다고 생각했다”며 “악성 댓글을 단 사람도 기억난다. 내가 4년 전에 죽었다는 글을 올렸는데 거기 내가 ‘살아있다’고 댓글을 달았다”라고 답했다.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박명수와의 인연도 언급됐다.

예진 씨는 “방송 당일 박명수 님이 저한테 전화하셔서 집에 컴퓨터가 있는지 물어보셨다. 컴퓨터는 있어서 TV를 바꿔 달라고 했는데 가습기랑 같이 사주셨다”며 “정말 겉으로 보는 것보다 되게 착하고 좋은 분”이라고 극찬했다.

이어 “이후에도 전화도 하고 문자도 했다. 제가 많이 귀찮게 했다”며 “전화로 ‘학교에 와주시면 안 되냐’라는 터무니없는 말을 하기도 했다. 지금 생각하면 ‘이불킥각’이다. 번호를 괜히 줬다고 후회하셨을 거다”라고도 했다.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해당 영상을 본 박명수의 매니저는 “영상을 보니 울컥한다. 명수형에게 꼭 이 영상 보여드리겠다”라며 “건강하게 자라주셔서 감사하다”고 댓글을 남겼다.

누리꾼들은 “솔직히 바쁘다는 핑계로 전화 안 받을 수도 있었을 텐데 명수옹 진짜 멋지다” “명수옹 뿌듯하실 듯” “카메라 앞에서와 뒤가 너무 다른 사람” “그때 그 초등학생이 이렇게 건강하게 자랐네요” “진짜 다른 의미로 참 한결같다ㅠㅠ”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