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째 모르는 아저씨에게 공짜 떡볶이 주는 사장님의 안타까운 근황이 전해졌다

By 김연진

모르는 아저씨에게 무료로 떡볶이를 나눠주는 분식집 사장님은 “가난한 사람들은 누군가의 도움이 꼭 필요해요”라고 말했다.

“제가 힘이 닿는 데까진 해야죠”

사장님은 어려운 사람을 돕기 위해 수년째 호의를 베풀고 있었다.

그런 사장님의 근황이 전해졌다. 우리의 기대와는 조금 달랐다.

‘천사의 마음씨를 가진 분식집 사장님’이라고 불리는 사연의 주인공은 SBS ‘세상에 이런 일이’ 등 각종 매체를 통해 알려지면서 화제를 모았다.

SBS ‘세상에 이런 일이’
SBS ‘세상에 이런 일이’

경기도 남양주시의 한 상가에서 분식집을 운영하시는 사장님은 약 7년 전부터 모르는 남성에게 무료로 음식을 주기 시작했다.

안타까운 사정을 알게 된 사장님은 “배고프시면 언제든지 찾아오세요”라고 말했다. 바로 다음 날부터 남성은 분식집을 찾아왔다.

남성이 한 번에 먹는 양도 어마어마했다. 떡볶이 2~3인분, 어묵 10개, 달걀튀김 10개, 순대, 김밥 10줄. 거기에 추가로 음식을 부탁해 포장해 가기도 했다. 돈은 내지 않았다.

그가 먹는 음식은 한 달에 무려 6~70만원어치. 7년으로 환산하면 무려 5천여만원에 달한다.

엄청난 손해를 보면서도 분식집 사장님은 모르는 남성에게 선의를 베풀었다.

SBS ‘세상에 이런 일이’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

그런데,

지난 8월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에서 분식집 사장님의 근황을 전했다. 사장님은 가게 사정이 좋지 않아 다른 곳으로 가게를 옮기셨다.

여전히 의문의 남성은 분식집을 방문해 공짜로 음식을 해치웠다.

사장님이 다정하게 인사를 건네도 남성은 대답 없이 밥만 먹었다.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

“김 좀 줘요”, “밥 좀 싸주세요”. 추가로 음식을 부탁할 때만 입을 열었다.

참다못한 사장님이 처음으로 “아저씨. 음식을 가져가면 돈을 내셔야죠”라고 말을 꺼냈다.

그런데 남성은 “돈 줬잖아요. 1400만원”라고 주장했다.

사장님은 “아니요. 제가 그 돈을 받았으면…”이라며 남성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뜻밖의 실랑이를 해야만 했다.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

제작진이 남성에게 찾아가 다시 한번 묻자 “1400만원 줬다. 받았는데 안 받았다고 자꾸 그러면 어쩌나”라고 답할 뿐이었다.

주변 상인들은 분식집 사장님을 걱정했다. “분식집 사정도 상당히 어려운 거로 아는데, 그러면서도 의문의 남성에게 베푸는 것 보면…”이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