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돌이인 줄 알았다” 유기견 센터에 잠깐 맡겨졌다 폭풍논란 일으킨 ‘믹스견’

By 김 정원

초롱초롱한 눈빛과 갈색 털이 보송하게 난 귀여운 동물의 정체가 밝혀졌다.

미국 ABC뉴스는 유기견 센터에 들어온 포메라니안 믹스견인 ‘바운스’에 대해 소개했다.

유기견 센터 측에 따르면 견주는 미국의 명문 조지아 공과대학에 다니던 엘리자베스라는 이름의 여학생이었다.

엘리자베스는 언론 인터뷰에서 “여행 가는데 강아지만 혼자 집에 두거나 보호소에 오래 맡기고 싶지 않았다. 같이 여행을 다니는 대신 호텔에서 받아주지 않으면 잠깐씩 유기견 센터에 맡기려 했다”고 설명했다.

Ryan Horn/The Dog Spot

하지만, 유기견 센터에 강아지를 잠깐 맡기려던 엘리자베스의 행동은 예기치 않은 결과를 낳았다.

센터 직원 중 한 명이 바운스를 보고는 신기하게 여겨 사진으로 찍어 친구들에게 전송하면서 논란의 발단이 된 것.

친구 중 한 명은 다시 이 사진을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 올리면서 “유기견 센터에 곰이 들어왔다”고 호들갑을 피웠다.

커뮤니티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사진 속 동물이 곰이냐 강아지냐를 놓고 격한 논쟁이 벌어졌다.

Ryan Horn/The Dog Spot

또다른 커뮤니티인 이머저에 올려진 바운스의 사진은 순식간에 1백만 회가 넘는 폭발적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견주의 등장으로 바운스의 정체가 강아지임이 확인되면서 누리꾼들은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누리꾼은 “누가 봐도 곰이다” “곰을 못 알아보다니” “강아지와 곰이 닮은 건가?”라며 여전히 의구심을 드러냈다.

“녀석이 해맑다”며 정체에 상관없이 귀여운 모습에 주목한 이도 있었다.

한편 견주인 엘리자베스는 “엄마는 바운스가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곰돌이 패딩턴과 닮았다고 한다”며 “바운스는 온종일 낮잠을 자고 지금껏 짖은 적이 없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