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폰 바꾼다고 핸드폰 가게 따라갔다가 발견한 구 모델의 궁한 처지

By 남창희

하루가 다르게 신모델이 출시되는 대량생산의 시대.

이전 모델, 구모델은 강물의 앞물결이 뒷물결에 떠밀려 내려가듯 우리주변에서 하나둘씩 자취를 감춘다.

이런 구모델은 그대로 폐기처분되는 걸까, 아니면 어디선가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용도로 활용되진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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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커뮤니티 이용자가 올린 글과 사진이 철지난 IT기기의 쓸쓸한 말로를 보여주며 누리꾼의 ‘스마트’한 감성을 자극했다.

해당 글에서는 “이번에 동생폰 바꾼다고 오랜만에 핸드폰 가게를 따라갔다”며 이야기를 전개했다.

이어 “A, B(신모델) 홍보부스에 터치식으로 보여주는 방식이 새로 생겼다”고 적었다.

신제품 진열대 아래 제품설명을 보여주는 터치스크린을 가리킨 것.

터치스크린을 만지작거리던 글쓴이는 알 수 없는 ‘직감’에 아랫부분을 슬라이드 식으로 옆으로 밀었다.

그랬더니 익숙한 화면이 등장했다. 스마트폰의 홈메뉴화면이었다.

터치 스크린을 옆으로 밀자 드러난 ‘홈메뉴 화면’ /온라인 커뮤니티
전시대 안쪽 터치 스크린 자리에 붙은 스마트폰 /온라인 커뮤니티

글쓴이는 이 홈메뉴화면이 OO스마트폰의 화면이라는 사실을 눈치채고는 몸을 수그려 진열대 뒷면을 확인했다.

터치스크린이 있던 위치에는 바로 전 세대 모델인 C가 붙어 있었다.

글쓴이는 “C가 상위모델 홍보폰으로 전락해버렸다”며 씁쓸함을 나타냈다.

이에 깨달음(?)을 얻은 글쓴이는 옆에 있던 B 진열대로도 눈을 돌렸다.

B 아래 설치된 제품홍보용 터치스크린의 뒷면을 확인하니 D가 붙어 있었다.

글쓴이는 “이전의 플래그쉽 모델을 홍보용으로 사용하다니”라며 아쉬운 뒷맛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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