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동안’ 여황제 측천무후의 미용 비법

By 이 충민

81세까지 산 측천무후(무측천-武則天)는 역대 황제 중 청나라 건륭제와 양나라 무제에 이어 세 번째로 장수한 당나라 중기 황제다. 특히 그녀의 피부는 노년에 이르기까지 탄력과 젊음을 유지한 것으로 전해진다.

옛 기록을 보면 측천무후는 나이가 80세 가까이 되었을 때에도 얼굴에 주름살이 전혀 없고 살결이 처녀처럼 고와 매혹적이었다고 한다. ‘신당서(神唐書)’를 보면 ‘무측천은 나이가 많았을 때에도 어디로 보든지 늙은 기미를 찾아볼 수 없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중국 역사상 전무후무한 이 여황제의 미용 비법은 무엇이었을까.

측천무후가 비교적 즐겨 사용한 미용법은 ‘익모초 미용법’으로 알려져 있다. 이 처방은 당나라 약초 서적 ‘신수본초(新修本草)’에 수록되어 있다.

어머니에게 이로운 풀이라는 뜻의 익모초(益母草)는 피를 맑게 해주고 생리통이나 불임 등 부인과 질환에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용제로도 사용이 가능해 얼굴에 팩을 해주면 주름과 기미, 여드름을 제거해 주는데 효과적이다.

한국이 원산지인 익모초(Wiki)

‘익모초 미용법’의 구체적인 방법은 다음과 같다.

매년 음력 5월5일에 채집한 뿌리가 달린 익모초를 취해야 한다. 채집한 익모초를 햇볕에 말리고 분쇄한 후 익모초 50g당 적당량의 밀가루와 물을 섞어 달걀 크기 덩어리로 환약을 만든다. 이를 다시 햇볕에 말리고 3층으로 된 황토제 화로에 넣어 환약을 만든다. 숫불은 1,3층에 넣고 가운데에 환약을 넣는다. 화력을 강하게 해서 30분 굽고 다시 약한 불로 24시간 굽는다. 환약은 색깔이 하얗고 부드럽게 된다. 만약 황색이나 갈색이 된다면 실패한 것으로 효과가 없다. 환약은 다 만든 후 완전히 식혀 도자기 안에 밀봉한다.

이 환약 분말 300g당 활석 분말 30g, 연지(신선한 홍화로 만듬) 3g을 혼합해 세안용 재료로 만든다.

익모초 약재(Pngtree)

익모초 환약으로 세안을 하면 얼굴이 광택이 돌고 점차 본래의 피부색을 회복해 건강한 안색을 가꿀 수 있다고 한다. 장기간 사용하면 40~50세의 중년부인은 15세 소녀와 같이 젊어 보일 정도라고. 측천무후가 80세 때에도 젊은 용모를 유지했던 원인이 바로 익모초 미용비법을 자주 사용했기 때문이라도 할 수도 있다.

익모초 환약은 만들기 매우 까다로운 편이지만 미용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도전해 봐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