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혈을 미리 알 수 있는 특이한 증상

By 이 충민

겨울에도 얼음을 떼어놓지 못하고 계속 먹거나, 얼음을 먹어도 그냥 먹는게 아니라 와작와작 씹어먹는 사람들이 가끔 있다.

해외에서는 얼음 없이는 잠시도 견딜 수 없어 직장까지 잃었다는 여성의 사연이 보도되기도 했다.

이 같이 얼음을 좋아하는 증세인 ‘빙식증(Pagophagia)’은 쉴 새 없이 얼음을 씹어먹으며 얼음을 먹지 않으면 허전하고 불안 증세를 느낀다.

빙식증은 먹을 수 없고 영양가 없는 것을 반복 섭취하는 행동인 ‘이식증(Pica)’의 일종이다. 흔히 흙, 지우개, 분필, 유리, 샤프심 등 먹는 사람을 가리켜 이식증에 걸렸다고 말한다.

SBS ‘좋은아침’ 캡처

전문가들은 빙식증의 원인을 ‘철분 부족’으로 판단하고 있다. 미국 레이놀즈 박사의 얼음 중독과 철분 결핍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철결핍성빈혈’ 환자의 88%가 얼음 먹는 것을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4년 일본의 한 병원이 연구한 자료에도 철분부족 환자 81명 중 16%에 해당하는 13명이 빙식증에 걸려 있다는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한의학에서는 이 같은 빙식증의 원인을 혈허유화(血虛有火), 음허화동(陰虛火動)이라 하여 혈분이 부족하면 갈증이나 발열을 유발해 나타나는 부수적인 증세로 보고 있기도 하다.

pixabay

얼음을 매우 좋아하는데 두통, 현기증, 과도한 심박동, 호흡 곤란, 발열, 나쁜 혈색 등과 같은 빈혈 증세를 보인다면 즉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만약 빈혈 치료로 빙식증이 치료되지 않는 경우에는 강박장애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정서적으로 불안하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경우 얼음을 씹어 먹는 것으로 진정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