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미세먼지, 어린이 자폐증 위험 높인다

By 이 충민

미세먼지에 오래 노출된 어린이에게 자폐증 발생 비율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호주와 중국 공동연구팀은 최근 0~3세 어린아이가 미세먼지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자폐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Chen et al., 2018).

연구팀은 중국 상하이에 살고 있는 3~12세 자폐스펙트럼장애(ASD, Autism Spectrum Disorder) 어린이 124명과 정신적으로 건강한 어린이 1,240명을 대상으로 0~3세 사이에 미세먼지에 노출된 정도와 자폐스펙트럼장애 발생과의 관계를 분석했다.

자폐스펙트럼장애는 상호작용과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는 경우로 유아기에 옹알이를 하지 않거나 이후에도 다른 사람과 눈을 맞추거나 미소 짓기, 대화 등에 관심을 보이지 않아 정서적 공감이나 교류가 어려운 경우를 말한다.

분석결과 어린아이들이 태어난 뒤 3년 동안 노출된 미세먼지에 노출된 유아들이 자폐스펙트럼장애에 걸릴 위험도가 86%까지 높아졌다.

이번 연구는 미세먼지에 장기적으로 노출된 유아가 자폐증 위험성이 증가한다는 것을 밝혀낸 최초 사례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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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증의 원인은 복합적이고 완전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어린이처럼 뇌가 발달하고 있는 단계에서는 피해가 더 클 수 있다.

연구진은 더 미세한 부유성 입자일수록, 더 잘 폐를 통과해 혈류로 들어가서 많은 심각한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정부는 ‘미세먼지 관리 강화 대책’을 내놨다. 대도시 최대 미세먼지 배출원인 경유차에 대한 규제 강화가 핵심었다. 그러나 정작 미세먼지의 주요 유입경로인 중국발 미세먼지에 대한 대책은 부족한 상황이다.

미세먼지가 신체에 미치는 악영향과 관련한 연구가 점차 누적되면서 미세먼지를 근본적으로 줄일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