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공약 보면 친노세력 떠받치고 있다는 생각”
유승민 바른정당 국회의원이 “탄핵심판 후 대선에서 진보진영과 해볼만한 승부가 될 것”이라고 낙관적 전망을 밝혔다.
유 의원은 23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유승민 의원 초청 관훈토론회’에서 보수후보 단일화론을 재확인하며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보수진영 후보 지지율이 10%대라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면서도 “8:2정도 되는 여론조사 결과가 정상적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 이유로 “탄핵으로 국민 마음 완전히 갈라졌다. 탄핵 찬성측은 민주당. 반대측은 자유한국당만 본다”면서 “(어느 쪽으로든) 결론이 나면 보수 혹은 중도보수를 지지하는 유권자들이 마음을 정리하고 보수후보 중 누가 좋은지 선택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정권교체라는 민심에 대해서는 “이명박 정부, 박근혜 정부에 따가운 비판이 있었고 보수가 10년동안 잘한 게 많지 않다. 내 자신도 책임도 있다”라며 괴로운 심정을 밝혔다.
이어 “그렇다고 정권교체만 하면 다 되느냐, 박근혜 싫다고 노무현 정권으로 갈 것인가. 노무현 정권의 국민분열에 대해 10년 전에 우리가 얼마나 비판했나. 박근혜, 이명박 잘못했지만 그렇다고 과거로 갈 순 없다. 미래로 가야한다고 국민에게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탄핵 후 동력부족으로 대선완주가 어려울 것 같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대선이 아직 60일 이상 남았다. 탄핵이 인용되면 그 기간에 상당히 변화가 많을 것으로 본다”며 바른정당 후보가 자신으로 결정되면, 후보를 중심으로 강력하게 단일한 목소리를 내 지지도를 올리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문재인 대세론을 비롯해 경쟁후보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는 “문재인의 공약을 보면서 과거 친문, 과거 친노세력이 떠받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문재인, 안희정 중 누가 대세인지 이 자리에서 말씀은 못 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2007년 대선과 지금 대선 많이 비교한다. 2007년 당시 이명박 후보, 경선 이기고 난 후 이명박에 비해, 지금 문재인, 안희정 후보 그만큼 강력한 후보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보수에서 민주당 후보를 상대로 싸울 수 있는 최선의 경쟁력있는 후보 내놓으면 막판에는 좋은 승부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순실 사태와 관련해 “최순실이 (대통령) 뒤에 있는 것 알았으면 가만 있었겠나. 나는 대통령에게도 직접 말하는 사람이었다”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NTD 남창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