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운전자 실수로 브레이크 대신 엑셀 밟아..햄버거 매장 ‘와장창’

By 정경환

14일 오전 10시 30분경, 부산 연제구에서 70대 고령 운전자가 자신의 차량을 대형 햄버거 프랜차이즈 매장 안으로 돌진시켰다.

이 운전자는 해당 매장에 후진 주차를 하던 중 엑셀을 브레이크로 착각하여 강하게 밟았다가 매장을 덮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매장의 대형 통유리는 산산조각 났을 뿐만 아니라 창틀까지 파손시키고 차량은 매장 중앙까지 침입해버렸다.

다행히 매장은 한산하였지만, 식사를 하고 있던 손님 한 명이 놀라 넘어지며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목격자 증언과 CCTV 자료를 토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청의 자료를 보면 65세 이상 운전자가 낸 교통사고 건수가 지난 5년 전보다 5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0~80대 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 사망자도 500명을 넘었다.

세계 각국에서도 발생되는 고령 운전자 사고에 대해 법적인 장치를 마련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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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는 70세 미만인 경우, 연령에 따른 운전면허 갱신주기를 5년, 70세는 4년, 71세 이상은 3년으로 하고, 치매 검사를 의무화하며 ‘운전면허 자진 반납’ 제도를 사회보장제도(교통 비보조, 대체 교통수단)와 연계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면허 갱신주기가 일반 운전자에 비해 단축되고, 추가적으로 ‘시력검사 및 주행검사’ 등을 요구하며, 치매환자의 경우 일부 주(州)에서는 의사의 의무적 보고사항으로 규정하는 주가 있을 정도이다.

영국에서는 고령자의 경우 ‘통합 운전평가’를 받아야 하며, 인지기능 및 인식검사, 신체적 능력검사, 시력검사, 도로주행 등을 실시하도록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