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사람을 등에 태우고 다닐 만큼 커다란 ‘자이언트 돼지’ 등장

세계 최대 돼지고기 생산국이자 소비국인 중국에서 최근 ‘자이언트 돼지’가 등장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K)으로 큰 피해를 본 중국 양돈 농가가 해결책으로 돼지를 곰처럼 크게 키운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6일(현지시간) 중국 남부 광시 자치구의 한 양돈 농가에서 몸무게가 무려 500kg에 달하는 돼지들을 키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연합뉴스

등에 사람을 태우고 다닐 수 있을 정도로 커다란 몸집의 이 돼지는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막대한 피해를 본 중국 양돈 농가에 돌파구를 제공했다.

일반적으로 중국 양돈 농가에서 키우는 돼지들의 몸무게는 110kg 전후이다. 하지만 최근 대형 양돈 농가에서는 몸무게를 140kg까지 늘린 돼지들을 시장에 내놓고 있다.

몸무게를 30kg 증량한 돼지를 내다 팔면 농가의 수입도 30%가량 높아진다.

실제로 ‘자이언트 돼지’를 키워 내다 파는 난닝시 농가의 수입은 난닝시 시민의 월평균 소득보다 훨씬 높은 약 1만 위안(한화 약 168만원)에 달한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Pixabay

여러 마리의 돼지를 팔아서 올리는 수입보다 돼지를 몸무게가 많이 나가도록 키워서 파는 게 더 큰 돈이 되다 보니 중국 양돈 농가에서는 가능한 한 돼지를 크게 키우고 싶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린(吉林)성의 한 양돈 농장주는 “평균 125kg짜리 돼지들을 최소 175kg에서 200kg까지 살을 찌우고 있다”, “찌울 수 있을 만큼 크게 살을 찌우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에 블룸버그 통신은 “현지 축산농가와 기업들이 아프리카돼지열병 때문에 돼지의 수를 늘리는 것이 어렵게 되자 사이즈를 키우는 것으로 승부를 보려고 한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중국에서 돼지가격은 정권 안정에 직결된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중요한 민생지표다. 최근 돼지고기 가격이 치솟아 구입할 때 신분증을 지참하고 1인당 구입량도 제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