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통화시장의 위안화 기피에 디지털 위안화 ‘올인’

By 크리스 스트리트

뉴스 분석

위안화로 결제한 무역거래 비중이 급감하는 가운데, 중국이 디지털 위안화에 올인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 담긴 보고서가 나왔다.

중국은 2012년 자국 통화인 위안화를 2015년까지 자유변동형 글로벌 준비통화로 전환하는 전략을 시작했다. 엔도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위안화로 결제한 수출 거래의 비율은 향후 3년 동안 12.5%에서 27.3%로 두 배 이상 증가했으나 다시 12.5%로 급락했다.

카토연구소는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직전에 ‘부채 위협’이라는 연구보고서를 발표해서 “미국이 보호주의 조치를 취하거나 중국과 대만의 관계에 개입하려고 위협하는 경우, 중국은 보유한 미국 정부 채권을 이용해 정치적 영향력 행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카토연구소는 중국이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미국을 앞서기 위해 경제력을 사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때 중국 경제는 전도유망했다. 2014년 말 미국 패션문화 잡지 ‘베너티 페어’는 ‘중국의 세기’(Chinese Century)를 선언하는 기사를 게재하기도 했다. 2014년은 미국이 세계 최대 경제대국이라고 주장할 수 있는 마지막 해가 될 것 같았기 때문이다.

해당 기사에서는 2015년에 중국이 세계 경제 순위 1위에 올라설 것이며 영원히는 아니더라도 매우 오랫동안 선두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엔도 이코노믹스는 2017년 4월 ‘중국 리스크의 귀환’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중국의 GDP 대비 부채비율이 미지의 영역에 근접하는 가운데, 국영기업의 부채 상환능력이 급격히 악화돼 당국은 더 이상 부실 대출을 감출 수 없게 되고 2017-18년 “불안정이 극심하게 돌아올 것”이며 “베이징은 이를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엔도 이코노믹스는 또한 최근 3년간 비은행 금융기관의 중국 간 대출이 12배 증가해 미국이 금융위기에 대비한 것보다 빠른 속도로 증가했으며, 지난 10년간 비정부 부채가 1980년대 거품 붕괴 전의 일본보다 더 빠르게 증가했다고 경고했다.

중국은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통해 경기를 부양하려고 지속해서 노력하고 있지만, 중국의 성장률은 지난 3년 동안 30년 만에 가장 느린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 결과 기업, 가계, 정부의 부채는 GDP의 303%에 달했다. 세계 부채의 약 7분의 1 규모다.

중국 경제당국이 2019년 금융 리스크 해소를 목표로 삼았지만, 이 해 중국은 30년 만에 처음으로 은행 채무 불이행을 겪었고 178개 국내 기업이 채권·채무를 연체했다. 부채 리스크와 위안화 환율 폭락 위험이 커지자 해외 고객과 협력업체들은 결제화폐를 미국 달러화로 해줄 것으로 요구하고 있다.

엔도 이코노믹스는 위안화 국제 결제 확대에 실패한 중국이 국가 디지털 위안화를 도입에 올인하고 있다고 시사한다. 지난 1월 1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디지털 위안화 발행을 앞두고 암호법을 정식 시행하며 법률 토대를 마련했다. 인민은행은 올해 말에 디지털 위안화 시범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인민은행은 디지털 위안화를 블록체인 등 신기술을 활용해 중앙집중 시스템으로 운영해서 통화공급에 대한 통제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에포크타임스에 따르면 중국은 2018년 모바일 결제 605억 건으로 세계 최고를 기록했다. 연간 모바일 결제 총액은 같은 해 467조8억 위안(약 7경8천241조원)으로 58.6% 증가했다. 중국이 주도하는 세계 모바일 결제 시장은 2025년까지 3배인 1800조 위안(약 30경1천572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중국 인터넷기업 텐센트 조사에 따르면, 중국은 디지털 결제가 고도로 활성화돼 이용자 약 40%가 평소 100위안(약 1만6천원) 이하의 현금만 소지하고 다닌다. 또한 중국인 관광객 약 65%가 해외에서 모바일로 결제했는데 이는 다른 국가 여행자보다 거의 6배나 많은 숫자다.

중국 금융협회 회장인 저우샤오촨(周小川) 전 인민은행장은 지난해 11월 열린 ‘2019 차이신 헝친 포험’에서 “디지털 위안화는 초기에 국내에 중점을 두겠지만 결국 중국 ‘일대일로’ 프로젝트의 경제적 정치적 영향권 내에서 세계적으로 통합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포크타임스 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