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백신에 분노한 중국인들 “공산당 뒤엎자”

By 김 나현_J

중국에서 불량 백신으로 인한 분노가 확산되면서 ‘공산당을 뒤엎자’는 구호까지 등장하고 있다.

24일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최근 중국 여러 대도시 병원 화장실에서 ‘화장실 혁명’을 촉구하는 호소문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화장실 혁명’에 적극 동참하자”라는 제목으로 시작되는 호소문은 “유독 분유와 아동 학대 어린이집에 가짜 백신까지 나왔다”며 부모들의 분노를 대변했다.

이어 “유독 공기와 유독 식품에 몸이 아픈 백성은 눈물 범벅”이라며 “독(毒)제도에 독(毒)정부인 중국공산당을 전복하자, 공포를 이기고 새로운 시민이 되자”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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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는 최근 전국 2위 백신 제조업체가 불량 DPT 백신과 광견병 백신 수십만 개를 유통시킨 사실이 드러나 전국이 발칵 뒤집혔다.

특히 해당 업체는 지난해 백신 결함으로 적발됐지만 불량 백신은 회수되지 않고 계속 병원에 공급됐다. 이 때문에 관리 감독을 소홀히 한 정부에 대한 불신이 고조되고 있다.

‘화장실 혁명’은 2015년 시진핑 국가주석이 제창한 운동이다. 목표는 관광지의 비위생적 인 공중 화장실을 개선하기 위해서였다. 이 같은 ‘화장실 혁명’이 이번에 중국의 새 반체제 운동의 대명사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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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계정 ‘화장실 혁명 동맹’은 “화장실 문 재질은 대부분 목재여서 유성 매직으로 쓰면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고 설명며 시민들의 동참을 촉구했다.

재미 중국인 학자인 우쭤라이(吳祚来)는 VOA에 “화장실 혁명은 평화적이고 안전하다”는 점에서 권장할 만하며 관심 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화장실 혁명’은 공산당 정권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절정에 달하고 있는 가운데 시의 적절하게 등장했다”며 “공산당에게 국민의 항의와 힘을 느끼게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