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ntdtv.com 2012-08-06]
살인 혐의로 재판을 앞두고 있는 구카이라이(谷開來)가 남편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 당서기의 정변 계획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5일 해외 중문신문 대기원시보는 소식통을 인용해, 구카이라이가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사형을 면하기 위해 보시라이와 저우융캉(周永康) 중앙정법위 당서기의 정변 음모를 시인했고, 자신이 맡은 역할에 대해서도 털어놨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구카이라이는 주로 두 사람 사이에서 연락책을 맡은 외 해외 언론을 매수해 선전전을 펼쳤다. 그동안 해외 언론을 통해 전해진 후 주석의 아들 후하이펑(胡海峰)의 해외사업 불공정 거래 의혹과 원 총리의 아들 원윈쑹(溫雲松)의 거액 평안보험 주식 보유설은 모두 구카이라이의 배후 공작의 결과물일 가능성이 높다.
보-저우의 정변 계획에서 선전전은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다. 보시라이는 지난 2009년부터 해외 중문사이트 둬웨이(多維)와 홍콩의 잡지사 그리고 TV방송사 한곳을 매수했다. 또 싱가포르 연합조보에 매년 수천만 위안을 후원해 충칭의 성과를 홍보하는 ‘충칭채널(重慶頻道)’ 메뉴를 개설하도록 했다.
대기원시보는, 영국인 닐 헤이우드가 구카이라이의 재산 해외도피 뿐만 아니라 언론매체 공략을 포함한 해외 활동을 도와주면서 많은 비밀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살인멸구됐다고 지적했다.
보시라이는 권력교체가 이뤄지는 올가을 18차 당대회에서 일단 저우융캉의 정법위 당서기 직을 물려받은 후 시진핑(習近平)을 국가주석 직에서 끌어내릴 계획이었다. 보-저우의 정변 계획에는 무장경찰과 군부 인맥을 통한 무장력 확보, 조폭과의 전쟁 및 홍색캠페인을 통해 구축한 ‘충칭모델’이라는 정치적 강령, 그리고 언론매체를 통한 여론통제 등이 포함돼 있다.
NTDTV Kore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