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미훈련 괜찮다더니 강경..중국 변수에 주목

By 서 민준

한미훈련을 당분간 문제 삼지 않겠다던 북한이 갑자기 태도를 바꾸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정은은 지난 3월 우리 특사단에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연기된 한미연합군사훈련 재개 문제와 관련해 “4월부터 예년 수준으로 진행하는 것을 이해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한미 공군의 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 훈련을 비난하며 16일로 예정됐던 남북고위급회담을 일방 취소해 적지 않은 당혹감을 일으키고 있다.

FRED DUFOUR/AFP/Getty Images

특히 북한은 이날 ‘선 핵포기 후 보상’,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생화학무기 완전폐기’ 등의 발언을 내고 있는 미국을 규탄했다.

외교가에선 북한의 이런 돌변에 ‘중국 변수’가 작용했을 수 있다는 시각이 있다.

김 위원장의 최근 2차 방중 때 중국 측이 한미연합훈련과 관련해 문제 제기를 하도록 부추겼을 수 있다는 것.

중국이 그동안 한반도 문제 해법으로 한미 군사훈련과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을 잠정적으로 중단하는 ‘쌍중단’을 집요하게 요구해 왔다는 점에서 이 같은 분석은 설득력을 얻고 있다.

뉴시스

특히 북한은 최근 2차례 북중정상회담을 통해 중국이라는 ‘안전판’을 다시 확보, 보다 공격적인 자세로 나오고 있다.

신범철 센터장은 “북중관계 정상화에 따라 북한의 협상력이 강화한 것이 한미군사훈련에 대한 문제 제기에 영향을 줬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도 한반도 전문가의 분석을 인용해 북한이 이날 북미 정상회담을 재검토하겠다고 발언한 것은 미국의 일방적인 페이스에 말리지는 않겠다고 경고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