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국 맞대응에 다시 맹공..2천억불 中수입품에 추가 관세

By 양은희 기자

미국 정부가 대중 수입의 절반에 달하는 2000억 달러(약 223조 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10일 미국이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 6031개 품목에 대해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추가 관세 부과는 최종 목록을 확정하기 위한 2개월의 검토 기간을 거쳐 9월부터 발효될 것으로 예상된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대표(Chris Kleponis – Pool/Getty Images)

이번 관세 부과는 미국의 대중 관세 부과에 중국 정부가 보복관세로 맞대응하면 그에 대해 또다시 보복한다는 미국 정부의 방침을 확인한 것이다.

앞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달 500억 달러의 중국 수입품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 방침에 중국이 맞대응을 천명하자, 그보다 4배 많은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은 이달 6일부터 먼저 확정한 340억 달러의 각종 산업 부품·기계설비·차량·화학제품 등 818개 품목에 대한 25% 관세부과 조치를 발효했다.

그러자 중국도 즉각 미국산 농산품, 자동차, 수산물을 포함한 340억 달러 규모의 545개 품목에 대해 관세를 물리기 시작했다.

FREDERIC J. BROWN/AFP/Getty Images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지난 1년간 트럼프 정부는 인내심을 갖고 중국에 불공정 행위를 중단하고 시장을 개방해 진정한 시장경쟁에 임하라고 촉구해 왔다”며 “불행히도 중국은 태도를 바꾸지 않아 미국 경제의 미래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우리의 타당한 우려를 고심하기보다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을 시작했다”며 “이런 행위는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발표된 품목은 앞서 발표한 500억달러 관세 부과 대상 목록처럼 중국 정부의 첨단제조업 육성 정책인 ‘중국 제조 2025’을 겨냥했을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쓰이는 소비재까지 광범위하게 포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