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미국이 보복하면 더 강경하게 맞설 것”

By 잭 필립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회의 석상에서 미국이 “또 다른 범죄를 저지르면 이란은 보복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라크내 미군 공군기지에 미사일 폭격을 한 이란에 추가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발언한 후 몇 시간 만에 나온 이란의 반응이다.

8일(현지시간) CNN보도에 따르면 하산 로하니 대통령은 각료회의에서 “미국이 아무리 우리를 위협해도 우리가 이미 보여준 것처럼 단호하게 행동할 것임을 미국은 알아야 한다”면서 “미군은 더 강경한 대응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하니 대통령은 중동 지역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 “이란이 지시한 것”이라고 비판해온 미국을 향해 “우리는 어떠한 대리 세력도 없다” “각 지역 사람들은 지각이 있고, 자유롭고, 스스로 행동하며 우리의 통제나 명령을 받지 않는다”며 ‘대리군 지원’을 전면 부정했다.

지난달 29일 미군은 ‘이란 대리군’ 활동을 해온 시아파 민병대인 ‘카타이브 헤즈볼라’의 거점을 폭격했다. 이란 혁명수비대와 긴밀히 연결된 이 조직은 미 연합군 기지를 반복적으로 공격해 테러 단체로 낙인 받았다.

전날 밤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지난주 카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총사령관이 폭사한 사건에 대해 “미국에 보복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이란의 이라크내 미군기지 공격은 자기방어 차원과 비례적인 조치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윗을 통해 이같이 알리면서 “우리는 (상황의) 확대나 전쟁을 추구하지 않지만, 어떠한 침략이 있더라도 스스로를 방어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 또한 이란의 미군기지 미사일 공격 후 군사 충돌보다는 경제 제재 조치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양국 모두 전쟁으로의 확대는 원치 않는 양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에서 이라크 기지 2곳에 미사일 공격으로 인한 사상자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에 “핵 야욕을 버리고 테러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중동지역의 평화를 위해 더 관여해 달라고 촉구했다.

조기경보시스템도 생명을 구하는 데 한몫했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셜명했다.

아딜 압둘 마흐디 이라크 총리는 8일 미사일 피격을 앞두고 이란으로부터 관련 내용을 통보받았다고 성명을 발표하며 예방 조치를 지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라크 총리는 이날 자정 직후 이란 이슬람 공화국으로부터 “카셈 솔레이마니 암살에 대한 대응이 시작됐거나 곧 시작될 것이다. 공격은 이라크내 미군 주둔지로 국한될 것이다”라는 구두 메시지를 받았다.

백악관 관계자들은 솔레이마니가 수많은 미국인의 죽음에 책임이 있으며, 그는 사망 당시 미 외교관과 군대를 공격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고 말했다.

/에포크타임스 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