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극장 지하실서 ‘로마제국 금화’ 쏟아져

By 허민 기자

철거를 앞둔 이탈리아의 한 극장 지하실에서 고대 로마에서 사용됐던 금화 수백 개가 발견됐다.

9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지난주 이탈리아 북부도시 쿠모에서 로마제국 금화 수백 개가 무더기로 발견됐다.

금화는 크레소니 극장 지하실에 있던 돌 항아리에 보관돼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금화가 발견된 극장은 1870년 문을 연 뒤 1997년 문을 닫았으며 얼마 전부터 호화 주택을 짓기 위해 철거될 예정이었다.

이탈리아 문화부/페이스북

이탈리아 언론과 정부는 로마제국에서 사용된 금화가 발견됐다는 소식에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금화 유물의 값어치가 우리돈으로 수십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탈리아 고고학자 루카 리날디는 현지언론 ‘쿠이 코모’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금화는 상품이 아니므로 정확한 가치를 말할 수 없지만, 확실히 이번 발견은 이례적이므로 그 가치를 헤아릴 수 없다”고 말했다. 또 그는 5세기 때 만들어진 이 금화들은 보존 상태가 너무 좋아 연대 결정조차 매우 빠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탈리아 문화부/페이스북

알베르토 보니솔리 이탈리아 문화부장관은 “우리는 이번 발견이 얼마나 가치가 있는지 아직 알지는 못한다“면서 “다만 이 지역은 실제로 보물이 넘쳐나는 곳으로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보니솔리 문화부장관은 즉시 재개발 작업을 중단할 것을 지시했고 당국은 금화 유물을 전문 연구시설로 옮겨 복원 작업을 벌이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