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잉원 대만 총통, 득표율 20%P 앞서며 압도적 승리로 재선 성공

By 류지윤

(타이베이=에포크타임스) 11일 대만 대선에서 1430만여 명의 유권자가 투표한 가운데, 민진당 대선후보 차이잉원 현 대만 총통이 국민당 후보 한궈위 가오슝 시장을 약 20% 포인트 차이로 앞지르며 재선에 성공했다.

대만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 30분 기준 차이잉원 총통은 817만186표로 득표율 57.13%를 기록했고, 한궈위 시장은 552만 2119표로 2위에 머물렀다. 260만여 표 차다.

중국 정권이 대만을 자국 영토의 일부로 주장하며 사실상 통일 방안을 내놓은 가운데, 이번 대선은 대만인들에게 이를 받아들일 것인지 말 것인지를 묻는 국민투표로 받아들여졌다.

민진당은 전통적으로 대만 독립을 주장해왔지만, 차이잉원 총통은 독립을 더욱 추진하기보다는 현 상태 유지 쪽으로 정책 가닥을 잡아 왔다. 국민당은 중국과의 우호적 관계를 강조해왔다.

국민당 후보 한궈위 시장은 이날 개표 결과 발표 후 타이베이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차이잉원 총통에게 방금 당선 축하 전화를 했다”며 선거 결과 승복의 뜻을 밝혔다. 또한 “앞으로 화합하는 대만을 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는 국회의원 격인 입법위원을 뽑는 투표도 함께 치러졌다. 민진당은 총 의석 109석 중 46석을 차지하며 여당 지위를 지켰고, 국민당은 확보 의석은 22석에 그쳤다. 나머지 40석 투표 결과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차이잉원 총통은 당선이 확정되자 타이베이의 선거운동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권자들을 향해 “어느 쪽에 투표했든지 간에 이번 선거에 참여함으로써 민주적 가치를 실천에 옮겼다”며 “대선 때마다 대만은 자유민주적 가치를 얼마나 소중히 여기는지, 우리나라, 중화민국, 대만을 얼마나 소중히 여기는지를 세계에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화, 평등, 민주주의, 대화”가 “두 인민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점을 중국 정부에 일깨우고 싶었다고 말했다.

차이잉원 총통은 중국의 무력 시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중국은 대만을 무력으로 위협하는 일을 중단해야 한다”며 “양안(중국과 대만) 어느 쪽도 상대방의 존재를 부인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지난 11월 중국 정권은 항공모함을 대만해협으로 보내 무력시위를 벌인 바 있다.

덧붙여 “민주 대만과 민주적으로 선출된 우리 정부는 위협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선거 결과로 이런 답변은 매우 명확해졌다”고 차이잉원 총통은 강조했다.

/에포크타임스 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