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싸잡아 비난한 北에…美관리 ‘정권 교체’ 언급

By 이 충민

북한 정권교체 같은 거친 표현이 다시 등장하며 북미 간 날카로운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SBS가 보도했다.

북한 외곽매체 ‘우리 민족끼리’는 최근 한미를 싸잡아 비난했다. 미국의 흉악한 정체를 똑바로 봐야 한다며 미국 행동에 맹종하는 남한이 수치스럽다고 비난한 것.

노동신문은 1면 머리기사로 자력갱생 대 진군, 즉 제재에 맞선 장기전을 강조했고, 동창리 미사일발사장 해체작업이 석 달째 중단됐다는 38노스 보도도 나왔다.

CNN은 제재 완화를 하지 않는 미국에 북한이 화가 났다며 미국 보고 먼저 움직이라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미국은 급할 것 없다며 아직 채찍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북한이 제재를 해제하게 할 만한 어떤 일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는 채찍을 거둬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발 더 나아가 비핵화 거부 시 북한 정권교체를 추구할 수 있다는 미 정부 관리의 말도 전해졌다.

자유아시아방송은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에서 열린 북한 관련 토론회에 참석한 한 미 국방부의 한 고위관리 말은 인용해 “미국은 북한의 정권교체(regime change)를 추구하지 않지만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계속 거부한다면 미국은 북한의 정권교체를 정책으로 추진할 수 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얼마 전 핵-경제 병진을 다시 언급한 북한에 이어 미국 발언도 강경해지고 있는 상황.

강경화 외교장관은 회담 재개에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이미지=SB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