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하다”고 놀림받는데도 눈물 꾹 참고 10kg 찌운 11살 소년의 사연

By 김연진

하루에 5끼. 배가 터질 것만 같은데도 소년은 밥 먹기를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필사적이었다. 어떻게든 몸무게를 늘리기 위해 이를 악물고 노력했다.

주변 친구들은 “돼지다”, “뚱뚱하다”고 놀렸지만 소년은 신경 쓰지 않았다. 오직 단 한 사람만을 생각했다.

사연의 주인공은 중국 허난성에 사는 11살 소년 루지콴(Lu Zikuan)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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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에게는 아버지가 있었는데, 안타깝게도 아버지는 7년 전 백혈병을 진단받고 힘겹게 투병 생활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런데 지난해 8월부터 병세가 급격하게 악화된 루지콴의 아버지. 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골수 이식’이었다.

아무리 찾아도 기증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아버지에게 골수를 이식할 수 있는 사람은 아들인 루지콴뿐이었다.

문제는 루지콴이 너무 어리고, 체격도 작다는 것이다.

의사는 “기증자의 체중이 최소 45kg은 넘어야 한다”고 말했다. 몸무게가 30kg밖에 되지 않았던 루지콴이 골수를 기증할 수 없다는 뜻을 전한 것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hutterstock

이때부터 소년은 살을 찌우기로 결심했다. 어떻게든 아버지에게 골수를 이식해주고 싶다는 마음에서였다.

하루에 5번이나 밥을 먹으면서 필사적으로 몸무게를 늘리기 위해 노력한 소년. 결국 3개월 만에 10kg이 넘게 몸무게를 늘렸다.

루지콴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자 지역사회에서는 따뜻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며 루지콴의 가족을 응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