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 수술 전 발견한 ’27겹의 렌즈’

By 이 충민

백내장 수술을 하러 온 한 할머니의 눈에서 무려 27장의 콘택트렌즈 더미가 발견돼 의사가 깜짝 놀랐다.

영국 버밍엄주 솔리헐에 거주하는 한 할머니는 눈앞이 잘 보이지 않고 눈에 이물감이 계속 느껴졌다.

결국 인근 안과를 찾은 이 할머니는 “백내장 때문에 눈이 불편한 것 같다”며 수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눈 검사를 실시하던 의사는 할머니 눈에서 ‘푸른 빛깔’ 덩어리가 보여 깜짝 놀랐고 이후 이 덩어리가 무엇인지 확인한 후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 덩어리는 다름 아닌 말라붙어 겹겹이 쌓인 콘택트렌즈였다.

Rupal Morjaria

일단 덩어리를 분리해 분석하자 총 ’17장’의 렌즈가 나왔으며 이외에도 할머니 눈에서는 계속해 10장의 렌즈가 더 발견됐다.

당시 검진을 맡았던 의사 루팔은 일간 메트로에 “총 27겹의 렌즈 더미를 눈에 끼고 있었다는 사실이 정말 놀랍다”며 “피로감과 이물감이 엄청났을 텐데 어떻게 이걸 모르고 살 수 있었는지 의문”이라며 신기해했다.

Rupal Morjaria

할머니는 렌즈를 모두 제거하자 “눈이 한결 편안해지고 모든 것이 또렷하게 보이기 시작했다”며 만족해했다.

이 할머니는 약 35년간 꾸준히 1개월 용 콘택트렌즈를 착용해 왔으며 백내장 때문에 눈이 불편한 것이라고만 생각해 병원을 찾지 않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