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괴물이다”…미국 산불 현장서 발견된 기이한 현상

By 이 충민

미국 캘리포니아 17곳에서 대형산불이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북부 샤스타 카운티 산불에서 기이한 현상이 발견됐다.

며칠 사이에 8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곳 산불에서 거대한 ‘불 토네이도’가 나타난 것. 사상 최대인 규모와 위력을 가진  ‘불 토네이도’에 소방관 5명이 잇따라 희생되고 말았다.

‘불 토네이도’는 얼핏 보기엔 일반 화염과 비슷하지만 거대한 불 회오리를 일으키며 하늘로 치솟는 토네이도.

스콧 매클린 캘리포니아 소방국 대변인은 “산불에서 허리케인이나 토네이도 같은 모습을 보리라고 누가 상상했겠냐”며 “건물과 지붕이 날아가고 큰 나무가 뿌리째 뽑혀서 집 위에 떨어졌다”고 전했다.

YTN캡처
YTN캡처

캘리포니아 소방당국은 이 불 토네이도의 바닥 지름이 축구장 3개 크기인 3백 미터이며 화염과 연기가 12km까지 치솟고 온도는 1,480도에 달한다고 밝혔다.

또 시속 265km의 가공할 풍속으로 불씨를 사방으로 뿜어내, 이로 인해 불도저로 대피로를 만들거나 주택을 돌며 주민 대피를 점검하던 소방관들이 순식간에 희생되고 말았다.

YTN캡처
YTN캡처

‘불 토네이도’는 다른 곳에서도 종종 발견되지만, 이런 규모와 위력은 캘리포니아에서는 사상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유난히 고온 건조한 올해 날씨가 거대한 ‘불 토네이도’를 만들었다고 추정하지만 정확한 원인은 아직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관련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