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국민기업이 저소득층 현실을 ‘안타깝게’ 여겨 발명한 제품

By 정경환

깨끗한 물을 구하기 어려운 인도에서 한 대기업에 개발한 초저가 정수기가 화제다.

외국기업이 장악하고 있던 인도자동차 시장에서 10만 루피(약 170만원) 짜리 자동차 ‘나노’로 주목받았던 타타그룹은 자동차에 이어 정수기 시장에 도전했다.

연합뉴스

시중에서 3만 루피(약 51만원) 정도 하는 정수기 가격은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너무 부담스러웠다.

또 궁벽한 시골에서는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돈이 있어도 정수기를 사용할 수 없었다.

이에 타타에서는 1350루피(2만3000원)에 살 수 있고 있으며 전기조차 필요없는 정수기 ‘스와치(Swatch)’를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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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기는 순수하게 물의 무게를 이용해 정수하는 방식이다. 15리터의 용량에서 나오는 수압으로 물을 나노실버필터에 통과시켜 불순물 99.99%를 제거한다.

낡은 하수관으로 인해 깨끗한 물을 공급받지 못하거나 우물물을 끌어다 마셔야 하는 인도 사람들에게는 기적과 같은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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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터 1개당 정수량은 최대 3천리터이며, 필터수명이 다 되면 자동으로 급수가 중지되는 편리함까지 갖췄다. 이용자들이 필터 교체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한 배려다.

타타그룹은 해당 정수기로 2010년 월스트리트저널이 선정한 아시아 혁신기업상을 수상하며 전 인도를 넘어 전 세계에 자사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