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로 ‘알프스 정상’에 거대 호수가 생겼다 (영상)

By 김연진

지구가 녹아내리고 있다. 알프스 산맥도 피해 갈 수 없었다.

지난달 유럽에는 섭씨 45도를 웃도는 역사상 최악의 폭염이 덮친 바 있다. 이 영향이었을까. 알프스 산맥의 만년설이 녹아내려 거대 호수가 생겨버렸다.

최근 알프스 산맥의 최고봉인 몽블랑 정상 부근을 지나던 산악인 브라이언 메스트레는 이곳에 생긴 거대 호수를 발견하고 이를 촬영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이 호수가 생긴 지는 불과 열흘이 지나지 않은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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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은 “열흘 전 동료와 함께 이 지점을 지났을 때는 발견하지 못했던 호수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곳은 해발 4700m가 넘는 지점이다. 기온은 영하인 것이 정상이다”라며 “그런데 지난 6월 몽블랑 4810m 지점의 낮 기온은 영상 10도를 웃돌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알프스 산맥의 빙하가 점점 무너져 내리고 있다. 이런 거대한 호수는 정말 처음 본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 6월 유럽의 기온은 평년보다 무려 2도 이상 높았다.

특히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일대는 평년 기온보다 6~10도까지 높아지는 등 이상 고온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 원인을 ‘지구온난화’로 꼽으며, 지금과 같은 상태로 지구온난화가 지속될 경우 알프스 산맥의 빙하 중 90%가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