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국왕, 구조작업중 숨진 네이비실대원에 최고훈장 추서

By 이 충민

태국 국왕이 동굴소년 구조과정에 숨진 전직 태국 해군 네이비실 대원을 소령으로 특진시키고 왕실 최고훈장을 추서했다.

마하 와치랄롱꼰 태국 국왕은 14일(현지시간) 오전 이 같은 내용의 칙령을 발표했다고 현지 일간 카오솟이 보도했다.

사만 푸난을 애도하는 태국 네이비실(PBS캡처)

전역 뒤 방콕 수완나품 공항에서 태국공항공사(AOT) 보안요원으로 일하던 사만 푸난은 유소년 축구팀의 동굴 고립소식을 듣고 즉시 구조대에 자원했다.

그는 지난 6일 오전 1시께 동굴 내 3번째 공간에 산소 탱크를 전달하고 돌아오던 도중 산소부족으로 의식불명 상태에 빠져 병원으로 이송된 뒤 숨졌다.

이틀 뒤인 8일부터 3일간 본격 진행된 구조작업으로 소년 12명과 코치 1명은 전원 무사히 구조됐다.

이후 사만의 아내가 남편을 향한 애틋한 그리움을 소셜미디어를 통해 표현해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다.

사만의 아내가 올린 부부 사진(카오솟)

사만은 이후 해군 대위로 특별 진급했다가 이번에 다시 한 계급 올랐다.

사만의 장례식 마지막 절차인 다비식은 14일 오후 그의 고향인 태국 북동부 로이엣 주에서 열렸다.

국왕은 또 숨진 사만의 가족을 특별히 보살필 것을 지시했고, 쁘라윳 짠 오차 태국 총리도 깊은 애도의 뜻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