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라고 우습게 봤다가..현역 UFC 파이터에게 혼쭐난 브라질 강도

By 정경환

가짜 권총을 든 강도가 한 여성을 위협했지만, 정작 위험에 빠진 것은 강도 자신임을 꿈에도 몰랐다.

지난 6일 브라질 현지언론들은 리우데자네이루의 아파트 단지에서 UFC여성파이터 ‘아이언 레이디’ 폴리아나 비아나(Polyana Viana·27)가 가짜총을 들고 위협하던 남성을 제압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비아나는 자신의 아파트 부근에서 우버택시를 기다리던 중 낯선 남성에게 위협을 당했다.

브라질 현지언론 화면캡처

이 남성은 시간을 물으며 비아나에게 접근해서는 몸 뒤로 총을 들이대며 “순순히 전화기를 내놔”라고 말했다.

비아나는 가짜총이라고 판단하고는 민첩하게 펀치와 킥을 남성의 얼굴에 날리며 저항했다.

그리고는 쓰러진 남성의 뒤쪽으로 접근해 ‘백 초크(Raer Naked Choke)’ 기술을 걸어 그를 완전히 제압했다.

Joe Scarnici/Getty Images

강도짓을 하려던 남성은 오히려 “살려달라, 경찰을 불러달라”고 애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비아나는 그를 아파트 화단 주변에 앉히고 경찰에 신고한 뒤 “이제 경찰을 기다리자”고 말했다.

남성은 순순히 따랐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연행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후 경찰서로 이송됐다.

강도가 범행에 사용한 가짜총 /브라질 현지언론 화면캡처

현지 경찰은 남성이 비슷한 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석방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비아나는 MMA 매체와 인터뷰에서 “그 남자가 나와 가까이 붙어 앉았기 때문에 진짜 총이라 해도 방아쇠를 당길 시간이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편, UFC회장 데이나 화이트는 SNS에 비아나와 제압당한 남성의 사진을 나란히 게재해 자랑스러움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