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진압 소방관들 몰래 ‘밥값’ 계산한 여성

By 이 충민

소방관들을 위해 식당에서 몰래 밥값을 지불한 여성의 사연이 온라인에서 지속적인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해 7월 미국 캘리포니아 주 남부의 라 로마 힐스에서 산불이 발생해 인근 콜튼시 소방서 소방관들이 긴급 출동했다.

강한 바람으로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었던 소방관들은 몇 시간에 걸쳐 산불과 싸웠고 결국 저녁 늦은 시간이 되어서야 완전히 진화할 수 있었다.

City of Colton Fire Facebook

하루 종일 힘겨운 작업으로 녹초가 된 소방관 25명은 온종일 주렸던 배를 움켜쥐고 인근 ‘데니 레스토랑’에 들렀다. 소방관들은 커피, 오레오, 베이컨 등을 시켰다.

이후 즐겁게 식사를 마친 소방관들은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됐다. 누군가 소방관 25명의 밥값을 전부 지불한 것.

식당 종업원은 “어떤 익명의 여성이 소방관들이 먹은 음식 전부를 전부 계산했다”라며 “그녀는 팁 50달러를 포함한 총 405.22달러(한화 약 46만원)를 망설임 없이 지불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여성은 이름조차 남기지 않고 식당에서 나갔고, 소방관들에게 꼭 감사하다는 말을 전해달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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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성의 선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들 25명의 소방관 이후 또 다른 소방관들이 식당에 들르는 것을 확인한 그녀는 또 몰래 100달러(약 11만원)짜리 기프트 카드로 이들에게 디저트를 제공해달라고 요청했다.

이후 이 같은 선행을 알게 된 콜튼시 소방서는 “근무하는 모든 소방대원들을 대신해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덕분에 우리는 지역사회 시민들에게 봉사할 수 있는 영광을 누렸다”는 멋진 메시지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