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겨울안방을 휩쓴 ‘호랑이 밍크담요’가 해외 핵인기

By 김규리

80년대 겨울안방을 휩쓸었던 호랑이·장미 무늬의 밍크담요가 해외에서 큰 인기를 누리며 재고가 없어 품절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다.

Amazon

그 옛날의 한국 밍크담요가 ‘코리안 밍크 벨벳 블랭킷(Korean Mink Velvet Blanket)’라는 이름으로 초대박 인기라니.

어린 시절 집집마다 하나씩은 있었던 추억의 밍크담요, 이름은 밍크담요지만 진짜 밍크는 아니다. 그당시 밍크담요는 지금과 마찬가지로 같은 소재인 폴리에스터, 비교적 저렴한 소재이다.

Amazon

미국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의 ‘고객 리뷰’는 주로 “놀랍도록 부드럽다” “추운 날씨에 완벽한 담요다” “무겁지만 부드럽고 따뜻한 데다 색상과 패턴에 매우 만족한다”며 보온성과 강렬한 디자인을  극찬했다.

하지만 아마존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품은 ‘한국 스타일’이라는 꼬리표가 붙었을 뿐 제조국은 한국이 아니라 중국이며 가격은 70달러(약 7만8천 원) 안팎이다.

우리에겐 별것 아니지만, 해외에서 인기 있는 제품은 호랑이 담요뿐만이 아니다.

Amazon

한국 농기구 호미(Ho-mi)도 2천 원대지만 아마존에서는  16달러(약 1만9천 원)로 10배의 가격임에도 불티가 난다.

“정원사에겐 필수다” “과학적이며 훌륭하고 완벽한 디자인이다” “잡초 뽑거나 고랑 파는 등 다목적으로 유용하고, 가볍지만 견고하다” 등의 호평 구매 후기가 줄을 잇는다.

Amazon

돌솥(Dolsot) 또한 비빔밥과 수프용으로 구매율이 높다. 구독자 3백만 명이 넘는 인기 한식 유튜버 ‘망치’ 등 SNS 한식 조리 열풍이 일면서 한식 레시피를 시도하는 해외 네티즌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전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칭찬받는 ‘한국 스타일’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 한국인에겐 ‘그게 왜?’하며 의아해하지만, 외국인에게 극찬의 발명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