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배하고, 차례 지내고’…민족대명절 전국이 ‘알콩달콩’

임진각선 실향민 합동 차례…관광지·스키장도 북적북적

(전국종합=연합뉴스) 설날인 5일 고향을 찾은 귀성객들은 차례를 올리고 세배를 드리며 민족 대명절을 만끽했다.

전국 낮 기온이 크게 올라 야외 활동을 즐기기 좋았으나, 남부 지역은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으로 나타났다.

고속도로 상행 구간은 차례를 마치고 귀경하는 차량으로 정오부터 제 속도를 내지 못했다.

전북 전주 한옥마을을 찾은 관광객들은 전통문화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한옥마을 주변 전시관에서는 투호와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 체험행사가, 은행로와 태조로에서는 풍물공연이 열려 관광객 발길을 사로잡았다.

‘2019 설날 장사 씨름대회’가 열린 전북 정읍시 국민체육센터에도 많은 시민과 관중이 몰렸다.

선수들은 시원한 기술로 상대를 모래판 위에 쓰러뜨리며 체육관을 찾은 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설날을 맞아 열린 2019 설날장사씨름대회 /연합뉴스

설날 큰잔치 행사가 열린 대전 엑스포과학공원 한빛 광장에는 아이들의 손을 잡고 나들이를 나온 가족들이 활쏘기와 투호 놀이, 굴렁쇠 놀이, 널뛰기 등 전통 민속놀이를 하며 설 명절을 뜻깊게 보냈다.

제주에서는 한라산을 오르고 올레길이나 사려니숲길 등을 걸으며 명절 연휴 기름진 음식으로 무거워진 몸을 가볍게 하려는 탐방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성산 일출봉, 천지연폭포 등 주요 관광지에도 많은 나들이객이 찾아 산책을 즐기며 연휴를 즐겼다.

제주공항에는 일찌감치 떠날 채비를 한 귀경객과 제주에서 연휴를 보낸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여행용 트렁크와 감귤, 오메기떡 등 특산물 박스를 카트에 가득 실은 사람들의 모습이 연휴가 끝나감을 실감케 했다.

공항 대합실 곳곳에서는 손주에게 뽀뽀 세례를 퍼붓거나 고향을 떠나는 가족을 꼭 끌어안으며 배웅을 하는 훈훈한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북녘 향해 올리는 절 /파주=연합뉴스

경기도 임진각에는 북녘에 고향을 둔 실향민들로 붐볐다.

(사)통일경모회는 실향민들을 위해 임진각 망배단에 제사상을 마련해 참배할 수 있도록 했다.

오전 11시 20분부터 진행된 망향 공모제에는 100여 명의 실향민과 조명균 통일부 장관, 손학규 바른 미래당 대표, 황교안 전 총리 등이 참석했다.

행사 주최 측은 오후 4시까지 시민이 참배할 수 있도록 할 방침으로, 이날 1천여 명 이산가족이 망배단을 찾을 전망이다.

울산 태화강 지방정원에서는 포근한 날씨 속에 가족들이 모여 자전거를 타거나 산책했다.

연 날리는 모습, 오순도순 이야기를 나누며 십리대숲을 거니는 모습 등이 설 명절 풍경을 채웠다.

수도권 최대 테마파크 용인 에버랜드에는 가족 단위 입장객들이 놀이기구를 타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용인 한국민속촌에서는 지신밟기, 재미로 보는 운세, 토정비결, 온 가족 민속놀이 등 다양한 이벤트에 참가한 시민들이 새해 소망을 빌며 겨울 고택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졌다.

인천에서는 서해 섬을 잇는 여객선이 모두 정상운항해 귀성·귀경객의 발길을 가볍게 했다.

이날 인천 11개 항로 여객선 15척이 모두 정상운항함으로써 설 연휴 나흘 내내 통제된 항로 없이 정상 운영됐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이날 승객이 설 연휴 중 가장 많은 3천600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서해5도 해양안전 기원 함상차례 /서울=연합뉴스

강원도 접경지역 전방 부대에서는 군 장병들이 합동 차례를 지내며 부모와 형제의 건강을 기원했다.

용평, 하이원, 피닉스 평창, 대명 비발디 등 도내 스키장에는 일찌감치 차례와 성묘를 마친 행락객 2만여 명이 찾아와 은빛 슬로프 위를 질주했다.

설악산 오대산, 치악산, 태백산 등 주요 국립공원에는 1만1천 명이 넘는 등산객들이 눈 덮인 탐방로를 밟았다.

충북 청주 목련공원에는 가족 단위 성묘객 수천 명이 찾아 꽃과 음식을 올리며 조상 음덕을 기렸다.

성묘객 차량이 이어지면서 공원 주변 도로와 도내 주요 국도 일부 구간에서는 혼잡이 빚어졌다.

전남 담양의 대표 관광지 죽녹원에는 오전부터 유모차에 탄 아기부터 할아버지·할머니까지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다함께 한복을 차려입은 일가족의 모습도 종종 눈에 띄었다.

전날 3천500명이 죽녹원을 찾은 데 이어 이날 오후 2시 기준 2천명이 넘었다.

터미널은 서둘러 귀경하거나 집으로 돌아가려는 인파로 붐볐다.

(심규석 이영주 우영식 김근주 강종구 양지웅 장아름 정경재 정찬욱 손형주 전지혜 김선형)
sunhy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