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뉴욕·코펜하겐과 함께 세계 7번째로 ‘물가 비싼’ 도시

By 박 성애

서울이 전 세계 주요 도시 중 일곱 번째로 물가가 비싼 도시로 꼽혔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산하 분석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은 18일(현지시간) ‘전 세계 생활비’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은 조사 대상 133개 도시 중 미국 뉴욕, 덴마크 코펜하겐과 함께 7위에 올랐다.

EIU는 매년 각국 주요 도시들의 생활비 수준을 통계하고 있다. 미국 뉴욕의 물가를 기준점인 100으로 잡고 식품·의류·주거·교통·학비 등 160여 개 제품과 서비스 가격을 반영한 ‘세계생활비지수’에 따라 도시 물가 순위를 매긴다.

서울은 지난해(6위)보다 한 계단 내려갔지만, 50위를 기록한 8년 전에 비하면 43계단이나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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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서울은 빵 1kg 평균 가격이 15.59달러(약 1만8000원)로 상위 10위권 내 도시 중 가장 비쌌다.

남성 정장 가격은 평균 2074달러로 뉴욕에 이어 두 번째, 맥주는 평균 3.13달러로 뉴욕, 취리히에 이어 세 번째로 비쌌다.

세계에서 물가가 가장 비싼 도시로는 싱가포르와 홍콩, 프랑스 파리가 공동 1위를 기록했다.

EIU는 3개 도시가 공동으로 1위를 차지한 것은 조사가 시작된 이후 30년 만에 처음이라고 밝혔다.

스위스 취리히는 4위, 제네바와 일본 오사카가 공동 5위에 올랐다. 이스라엘 텔아비브와 미국 로스앤젤레스는 공동 10위였다.

반면, 세계에서 가장 물가가 싼 도시는 정국 불안으로 심각한 생필품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베네수엘라 카라카스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