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10명 중 4명 “태극기 안 보고 못 그려”

By 이 충민

인터넷 검색 등을 하지 않고는 태극기를 그리지 못하는 시민이 10명 중 4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잡코리아와 아르바이트포털 알바몬은 지난해 광복절을 맞아 성인 남녀 1118명을 상대로 태극기와 관련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응답자의 57.8%만이 ‘검색하지 않고 태극기를 올바르게 그릴 수 있다’고 답했고 나머지 42.2%는 검색 없이 태극기를 그리지 못한다고 답했다.

또 광복절 태극기 게양법을 아는지 질문한 결과 ‘깃봉과 깃면(태극기를 펼쳐놓은 면)의 사이를 떼지 않고 게양한다’는 정확한 방법을 아는 사람은 41.9%에 불과했다.

조기(弔旗)를 다는 방식인 ‘깃면의 너비만큼 내려서 게양한다’고 답한 사람은 17.5%, 나머지 40.6%는 아예 ‘모르겠다’고 답했다.

연합

현충일같은 조의를 표하는 날은 태극기를 깃면의 너비(세로) 만큼 내려 달지만 일반적인 국경일에는 깃봉과 깃면의 사이를 떼지 않고 달아야 한다.

특히 광복절 태극기 게양 시간은 가정의 경우 오전 7시부터 오후6시로, 악천후로 인해 태극기가 훼손될 가능성이 있을 경우 게양하지 않는다.

설문 참여자의 72.4%는 ‘이번 광복절에 태극기를 게양하겠다’고 응답했다.

행정안전부
한편 태극기는 흰색 바탕 가운데 태극 문양과 네 모서리의 건곤감리(乾坤坎離) 4괘(四卦)로 구성돼 있다. 흰색 바탕은 밝음과 순수, 평화를 사랑하는 민족성을 뜻한다.

가운데 태극 문양은 음(陰 : 파랑)과 양(陽 : 빨강)의 조화를 상징한다. 우주 만물이 음양의 상호 작용에 의해 생성하고 발전한다는 진리를 형상화했다.

네 모서리의 4괘는 음과 양이 서로 변화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효(爻 : 음 –, 양 ―)의 조합을 통해 구체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그 가운데 건괘(乾卦)는 우주 만물 중에서 하늘을, 곤괘(坤卦)는 땅을, 감괘(坎卦)는 물을, 이괘(離卦)는 불을 상징한다. 이들 4괘는 태극을 중심으로 통일의 조화를 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