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 ‘80%’ 한국 긍정적으로 인식, 한국어학·한국학 전공 덩달아 ‘인기폭발’

세계 각국의 사람들 중 ‘80% 이상’이 한국에 대해 호감을 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2일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이 ‘2018년도 한국 국가이미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문체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를 포함한 16개국 8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약 80% 이상의 참여자들이 한국을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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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분석에 따르면, 동남아시아, 중남미, 러시아의 응답자들 중 한국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은 90% 이상이었으며, 미국을 포함한 서구권의 반응도 약 73%로 나쁘지 않았다. 다만 중국과 일본에서는 각각 66%, 20%의 평가가 도출되며 한국을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비율이 그다지 높지 않거나 매우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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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은 대체로 한국의 국가이미지가 1년 전에 비해 향상됐다고 답했다. 약 70% 이상의 응답자들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과 ‘남북정상회담’이 한국 국가이미지 향상에 도움을 줬다고 답했다. 이외에도 한국의 이미지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현대문화(35.3%), 경제수준(17.5%), 역사 문화유산(12.3%), 각종 제품 및 뷰티 브랜드(12.0%), 북핵문제(5.7%)가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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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자들은 한국을 대표하는 키워드로 ‘한류’를 꼽았다. 실제로 한국을 대표하는 이미지로 꼽힌 요소들은 한식(40%), K팝(22.8%), 한국문화(19.1%), K뷰티(14.2%) 등 한류와 밀접한 관련을 지닌 항목이었다. ‘한국을 가장 많이 접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한 응답 비율 또한 ‘한류, 기초예술 등 현대문화’가 36.%로 가장 높았다.

한편, 한국의 국가이미지가 제고됨에 따라 해외에서는 주목할 만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한국과 한류 문화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한 이른바 ‘한국어 붐’이 일고 있는 것. 실제로 우즈베키스탄과 이집트, 동남아 일대 등 한류 문화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고 있는 지역에서는 이미 한국어학과 및 한국한 전공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러한 ‘교육 한류’는 해외 인재들의 한국 국내 대학 유학까지 자연스럽게 유도하고 있다. 유학 경험이 대체로 그 나라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을 품게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고려할 때, 한국 국가이미지의 장기적인 전망은 꾸준히 밝아질 것이라는 전망 또한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숙제는 많다. 설문에 참여한 모든 국가에서는 ‘남북문제의 평화적 해결’이 한국이 처한 중대한 과제라는 응답을 보였다. 또한 동북아시아 국가 및 국내 응답자들의 긍정적 반응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 또한 무시할 수 없는 현상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해외문화홍보원은 “국가별 친밀도와 분야별 강약점을 고려해 각국별로 차별화된 해외 홍보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