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잠들지 않은 백두산, 언제든 폭발할 수 있다”

By 김연진

최근 동해상에서 잇따라 지진이 발생하면서 국민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다.

특히 최대의 관심사는 바로 활화산인 백두산의 ‘폭발 가능성’이다.

일각에서는 “백두산이 폭발하는 거 아니냐”는 목소리를 높이면서 불안감을 더하고 있다.

정말 백두산이 폭발하는 것일까. 이에 관한 전문가의 의견이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 22일 방송된 SBS ‘김성준의 시사전망대’에서는 이윤수 포항공대 환경공학부 교수가 참석해 백두산 폭발을 주제로 의견을 내놓았다.

이날 이 교수는 지난 946년 발생했던 백두산의 대규모 폭발을 언급하며 그 위험성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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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당시 백두산의 분화 규모는 남한 전체를 뒤덮을 정도였다”라며 “학계에서는 역사 이래 가장 큰 규모의 화산 폭발로 인정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 에너지는 히로시마 원폭 16만개가 한 번에 터지는 위력과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백두산의 폭발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 교수는 “백두산은 2300만년 전부터 만들어진 엄청난 규모의 화산 활동이 지금까지 잔존해서 남은 몇 개 중 하나다. 그중에서 가장 큰 규모”라고 말했다.

이어 “(백두산이) 계속 활동을 한다고 봐야 한다. 활화산인 이상 언젠가는 분화를 하는데, 지금 천지 밑에 있는 마그마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우리는 전혀 알지 못한다”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이것이 괜찮냐는 질문에 답을 하라고 한다면, 전문가 입장에서는 분명 괜찮지 않다고 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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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왜냐면 만약에 지난 백두산 대규모 폭발의 100 분의 1 정도, 10 분의 1 정도만 분화가 일어나도 굉장히 심각한 사태가 일어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백두산에서 심각한 분화 징후가 포착되면서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지난 12일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백두산에서 화산 분화 움직임이 관측됐다고 밝히면서 그 위험성을 경고, 이와 관련된 근본적인 연구와 국가적 차원의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지난 15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는 전문가들이 모여 관련 토론회가 진행돼 관련 연구 활동 공유, 해결 방안 모색 등이 논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