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살인범 검거’만 생각하며 불타는 차 속으로 뛰어든 경찰관

By 윤승화

충남 서천에서 빵집 주인이 살해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범인을 잡기 위해 살신성인의 자세로 현장에 뛰어든 경찰관들의 모습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15일 경찰 및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께 충남 서천에 위치한 모 빵집에서 60대 남성 A씨가 빵집 사장인 50대 여성 B씨를 칼로 찌르고 도주했다.

B씨는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범행 직후 A씨는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달아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추적하자 A씨는 빵집과 1~2km 떨어진 곳에서 차를 세운 뒤 휘발유 등을 뿌리고 분신했다.

A씨 뒤를 쫓던 경찰관 2명은 현장에 도착해 A씨를 제지하기 위해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즉시 뛰어들었다.

하지만 곧바로 차량이 폭발하면서 이들은 얼굴과 팔 등에 심한 화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경찰관은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실제 A씨의 분신 당시 현장이 촬영된 영상을 살펴보면, 이들 경찰관은 A씨 차량을 발견하자마자 차에서 내려 A씨 차량 운전석으로 뛰어간다.

경찰관들이 운전석에 앉아있는 A씨 쪽으로 몸을 숙이기 무섭게 안타깝게도 크게 불길이 솟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연합뉴스

보도를 접한 누리꾼들은 이들 경찰관을 향해 “부디 빠른 회복이 있기를 빈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이번 사건의 범인 A씨는 평소 피해자 B씨를 스토킹해왔으며, 지난해 11월에는 B씨를 폭행하고 협박한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다고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사건과 관련해 정확한 규명을 위해 수사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