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후 남는 시간에 ‘주경야독’해 불수능 만점자 된 공군 일병

공군에서 근무하는 일병이 하루 4~5시간 공부해 수능 만점을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7일 공군은 제3방공유도탄여단(3여단)에서 근무하는 김형태(22) 일병이 올해 수능에서 만점을 받았다고 밝혔다. ‘불수능’이었던 올해 수능 만점자는 총 9명이다.

김 일병은 지난 7월 3여단에 들어와 취사병으로 근무하며 평일 일과를 마친 후와 주말에 EBS 강의를 들으며 공부했다.

군대에서 EBS 강의를 들을 수 있었던 것은 생활관 내 사이버지식정보방에서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김 일병은 앞서 5월 성균관대학교 러시아어문학과를 휴학하고 공군에 입대한 ‘반수생’이다.

그가 수능 재도전을 결심한 것은 입대 후 동기들과 나눈 대화가 원동력이 됐다.

동기들과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군대에서 남는 시간에 공부해 수능시험에 다시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낮에는 취사병으로 근무하고 저녁에는 수능공부를 하는 말 그대로 ‘주경야독’ 생활이 가능했던 것은 함께 근무하는 전우들의 격려가 도움이 됐다.

김 일병은 공부할 수 있는 여견을 마련해준 동기들과 군 간부들에게도 공을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