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습 전 일본인들에게 뿌린 미군 전단지 내용 화제

By 이 충민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미군이 일본어로 작성한 전단지 내용이 화제가 되고 있다.

아래는 2차 대전 당시 미군이 일본에 공습을 가하기 전에 미리 뿌린 전단지 중 하나다.

‘일본 국민에게 고함’이라는 제목의 미군 전단지(나라현 현립도서관)

‘일본 국민에게 고함’이라는 제목의 이 전단지는 당시 일본 군부가 패망하기 직전인 1945년 8월 초에 뿌려졌다.

무고한 일본인들의 안전을 걱정하는 이 전단지는 당시 미국의 인도주의 정신을 엿볼 수 있는 사료로 알려졌다.

폭격 사진과 나가노 및 토야마 등 12의 지명이 적혀있는 전단지 뒷면(나라현 현립도서관)

아래는 현재 일본 나라현 현립도서관 소장되어 있는 이 전단지 내용을 한국어로 번역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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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민에게 고함

당신 본인이나 부모형제 혹은 친구의 목숨을 구하고 싶으신가요? 도움을 바란다면 이 전단지를 읽어주십시오.

수 일 내로 이 전단지 뒷면에 적힌 모든 도시, 혹은 일부 도시에 있는 군사시설에 미 공군이 폭격을 가할 것입니다.

이 도시들에는 군사시설과 군수품을 생산하는 공장이 있습니다. (일본)군부가 이 승산이 없는 전쟁을 계속하기 위해 사용할 무기들을 미군은 전부 폭격할 것입니다만, 폭탄에는 눈이 없기 때문에 어디에 떨어질지 모릅니다.

아시겠지만 인도주의 우리 미국은 무고한 사람들을 다치게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뒷면에 써 있는 도시들로부터 피난해주십시오.

미국의 적은 여러분이 아닙니다. 여러분을 전쟁에 끌어들인 군부야말로 적입니다. 미국이 생각하는 평화란 여러분을 군부의 폭정으로부터 해방시키는 것입니다. 그런 뒤 더 나은 새로운 일본이 건설될 것입니다.

전쟁을 끝낼 새로운 지도자를 뽑아 평화를 회복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뒷면에 적힌 도시에 폭격이 없을지도 모릅니다만, 적어도 뒷면에 써있는 도시 중에서 전부 혹은 일부 지역을 반드시 폭격할 것입니다.

다시 한번 경고하겠사오니 뒷면에 적힌 도시들로부터 피난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