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떨어지는 나무’…50원 감나무 미스터리

By 이 충민

충청남도 홍성군의 한 편의점 앞 감나무 밑에 언제부터인가 50원짜리 동전이 매일 떨어지기 시작했다.

이 동전들을 모아온 편의점 주인은 너무나 신기해 방송국에 제보했다.

곧 SBS 제작진은 매일 50원짜리가 떨어져 있다는 감나무 근처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실제로 돈이 떨어지는지 지켜봤다.

카메라 판독 결과, 매일 편의점에 들러 파지를 수거해 가는 한 아주머니가 50원짜리를 몰래 던지고 가는 것이었다.

제작진은 이 아주머니를 급하게 쫓아가 동전을 던지는 이유를 물어봤다.

알고 보니 편의점 주인이 파지를 밖에 내놓는 게 너무 고마워 마음을 표시하고 싶었으나 50원은 너무 적어 안 받을까 봐 몰래 감나무 밑에 던지고 갔다는 것.​

이 아주머니가 파지를 주워 하루에 버는 돈은 고작 3천원이고, 편의점에서 캔커피를 매일 사는데 그 가격이 850원이었다. 그중 거스름돈 50원을 던져놓고 갔던 것.​

버는 돈에 비해 비싼 캔커피를 사고 50원을 던지는 두 가지 행동 모두 편의점 주인에게 감사를 표하기 위해서였다.

50원 동전 나무가 화제가 되면서 파지 줍는 이 아주머니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아주머니는 기초생활수급자로 군대에서 다리를 다친 남편과 방 2칸 자리 월세를 살고 있었다.

지적장애를 가진 그녀는 자신의 나이도 이름도 기억하지 못하지만 늘 지팡이에 의지해야 하는 남편이 넘어져 다칠까 봐 걱정하며 살고 있었다.

이 사연이 전해진 후 편의점 주인 박씨와 마을 주민들은 모두 크게 감동했다.

이후 마을에서는 이 지적장애 아주머니의 ‘은혜 갚는 이야기’의 불씨가 꺼지지 않기를 바라며 감나무 밑에는 ‘행복을 전하는 50원 저금통’을 달았다.

현재 마을 주민들은 모두 그곳을 오며 가며 수시로 50원을 넣고 있는 상황이다. ​

편의점 주인 박씨는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저금통에 돈이 꽉 차면 파지 줍는 아주머니에게 꼭 전달할 생각이에요.”

(이미지=SBS 순간포착 ‘세상의 이런 일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