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클로스는 어떻게 코카콜라의 상징이 됐나… 3세기로 거슬러 올라가는 이야기

By 정 용준 번역기자

곡선형 병, 흰 북금곰, 필기체 로고 그리고 산타클로스.

코카콜라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들이다.

그런데 산타클로스는 어떻게 코카콜라와 인연을 맺게 됐을까.

역사는 먼저 서기 28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현재의 터키 지역에 성(聖) 니콜라스라는 수도사가 있었다.

부유한 집에서 태어난 그는 상속받은 재산을 모두 사회에 기부하고 평생을 가난한 사람들을 도우며 살았다고 알려져 있다.

성(聖) 니콜라스 | Wikipedia user:CulturalUniverse

겸손했던 니콜라스는 자신의 선행이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게 하기 위해 늘 검은색 옷을 입고 다녔다.

이러한 그의 명성은 멀리 떨어진 네덜란드에까지 전해졌다.

12월 6일 니콜라스가 죽자 네덜란드 사람들은 그에게 세인트 닉(Saint Nick)이라는 애칭을 붙여줬다.

한평생 불우이웃을 도왔던 그를 기리기 위해 주민들은 신발을 집 밖에 내놓아 그가 하늘에서 내려와 아이들에게 사탕과 과자를 넣어줄 것을 염원했다.

네덜란드에서는 아직도 12월 6일을 ‘성 니콜라스의 날’로 기념하고 있다.

Pixabay

역사는 이제 대공황이 한창이던 1931년으로 간다.

당시 콜라는 더울 때 마시는 음료라는 인식이 있어 콜라의 겨울철 매출은 여름철에 비해 아주 부진했다.

코카콜라사(社)는 소비자들에게 ’콜라는 겨울에도 마실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고심했다.

한 영업부 직원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친근한 이미지를 주는 인물을 찾아 제품을 홍보하기로 했는데 그가 떠올린 인물이 바로 ‘세인트 닉’이었다.

하지만 평생 까만 옷만 입고 다니던 세인트 닉을 그대로 쓸 수는 없었다.

그래서 코카콜라는 당시 미국의 유명 일러스트 화가 해든 선드블롬에게 의뢰해 오늘날의 산타 이미지를 만들었다.

일러스트레이터 해든 선드블롬이 1940년에 그린 포스터 | 코카콜라 공식 홈페이지

엄숙하고 금욕적인 세인트 닉이 오늘날 옆집 할아버지처럼 친근한 빨간색 산타클로스로 재탄생하던 순간이었다.

이렇게 빨간 산타클로스는 코카콜라의 대표 캐릭터로 자리잡았다.

헤돈 선드블롬이 그린 유화(1945년) | 코카콜라 공식 홈페이지
헤돈 선드블롬이 그린 포스터(1946년) | 코카콜라 공식 홈페이지
멕시코 시장을 겨냥한 포스터 (1953년) | 코카콜라 공식 홈페이지

 

[코카콜라 깨알 정보]

▶︎히틀러도 코카콜라를 좋아했는데 1941년 대미(對美) 선전포고를 한 후 수입이 중단되자 독일 코카콜라가 이를 대신하기 위해 만든 것이 오늘날의 환타다.

︎︎︎▶︎코카콜라 측에서 주장하는 콜라는 가장 맛있게 마실 수 있는 온도는 4도다.

▶︎환타, 파워에이드, 미닛메이드, 쿠우, 조지아(커피), 스프라이트, 킨사이다, 순수(생수), 토닉워터, 닥터페퍼, 밀키스(암바사), 네스티, 글라소워터, 번인텐스, 슈웹스, 씨그램, 골드피크는 모두 코카콜라의 브랜드이다. 이들은 전세계 음료 시장의 40%를 차지한다.

▶︎코카콜라는 1880년대 애리조나주의 금주령에 따라 술의 대체재로 개발됐다. 소화제·강장제·위장약으로 개발된 것이 아니다. 소화제의 목적으로 개발된 것은 소화효소 펩신의 이름을 딴 펩시(Pepsi)다.

 

[1988년 한국 코카콜라 TV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