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남성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는 할아버지 이발소

By 허민 기자

서울에서도 유행에 민감한 지역인 홍대에는 2030대 남성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는 할아버지 이발소가 있다.

이발소라고 해서 동네 아저씨들이 낡은 세면대에 엎드려 비누로 머리 감는 풍경을 생각하기 쉽지만 여기는 다르다.

세련된 인테리어와 이발 기술로 중무장한 이곳의 이발사는 흰머리 흰 수염이 성성한 경력 53년의 대가, 정철수 달인이다.

10일 방송된 SBS ‘생활의 달인’에서 소개된 이 클래식 커트 달인은 호텔업계에서 40년 이상 일을 하다가 3년 전부터 홍대에 새롭게 자리잡았다.

달인의 커트는 전기바리캉을 사용하지 않고 오직 가위로만 완성된다. 깔끔하면서도 클래식한 헤어스타일이다.

따라서 평균 20분 정도 소요되는 이발도 여기서는 오직 손으로만 완성되기에 1시간 가량 걸린다. 가위 끝부분으로 초미세 조절을 한다.

제작진은 “자른다는 표현보다 거의 긁어낸다는 표현이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0.1mm 정교한 커트로 적게는 3천만 많게는 만 번 이상의 가위질을 해야만 한 사람의 헤어스타일이 완성된다.

개개인의 두상에 맞는 커트가 가능한 것은 물론 라인자체가 더 깔끔하게 떨어지면서 자라는 기간에도 스타일이 유지되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이곳에는 달인에게 이발 기술을 배우고 싶어하는 이발사들도 많았다.

한 제자는 로션 짜기만 3년을 하고 있었다. 눈을 가리고 0.25g만 짜는데 성공한 로션짜기의 달인 제자 역시 제작진을 놀라게 했다.

달인의 기본기 훈련은 53년이 지난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은퇴하는 날까지 가위연습을 빼놓지 않겠다는 정철수 달인. 그야말로 진정한 달인이 아닐까 싶다.

(이미지=SBS 생활의 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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