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특별한 여행, ‘DMZ투어’

–  아픔 속에서 피어난 희망과 힐링 그리고 익사이팅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여행, 오직 한국에서만 가능한 여행이 있다. 바로 DMZ(비무장지대)로 떠나는 ‘안보관광’이다.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땅, DMZ에는 우리가 몰랐던 다양한 스토리와 역사, 그리고 특별한 문화가 살아 숨쉬고 있다.

2018년 4월 27일. 전세계 유일의 분단국가 남한과 북한 두 정상이 만났다. 전쟁을 종식하고 평화체제를 구축하자는 선언이 나왔다. 60년 넘게 아물지 못한 분단의 상처가 드디어 아물려나 보다. 바야흐로 한반도에 봄이 오고 있다.

서울에서 한시간. 오랫동안 남과 북을 갈라놓았던 분단의 상징 DMZ. DMZ는 휴전선으로부터 남∙북으로 각각 2km, 총 4km의 지대로 남북한의 군사적 완충지대다. 그만큼 북한땅을 코앞에서 마주하는 ‘DMZ투어’는 모두에게 특별한 경험이다. 6월부터는 셔틀버스도 운행해 더 가까워졌다.

1. 도라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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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전망대 (영상 캡처)

평화열차 DMZ(DMZ-train)를 타면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땅, DMZ로 갈 수 있다. 열차는 용산역과 서울역에서 탑승해 남쪽의 마지막역, 도라산역까지 운행한다. 이곳에서 관광버스를 타고 투어가 시작된다. 도라전망대는 군사분계선 최북단에 있다.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이곳까지 오는데 통일대교를 거친다. 남∙북 정상회담 때 문재인대통령이 지나간 곳이기도 하다.

도라전망대에서는 개성공단과 북한 선전마을인 기정동 마을을 볼 수 있다. 설치된 망원경으로 보면 저 멀리 보이는 북한이 무척 가까워진다. 열심히 들여다 보면 북한초소의 군인도 농사짓는 북한 주민들도 볼 수 있다.

문의 031-954-0303, 매일 10:00 – 17:00, 월요일 휴무

2. 제3땅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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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땅굴 (영상 캡처)

북한은 기습작전을 수행할 목적으로 DMZ 지하를 통과해 남한까지 땅굴을 팠다. 그렇게 발견된 땅굴만 4개. 1978년 도라산 인근에서 발견된 제3땅굴은 폭2m, 높이2m, 총 길이 1,635m에 달하며, 이는 1시간당 3만 명의 병력이동이 가능한 규모다. 이곳에서 서울까지는 불과 52km, 승용차로 45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여서 발견 당시 큰 충격을 주었다.

도라전망대에서 10여 분이면 제3땅굴에 도착한다. DMZ영상관에서 관련 영상을 관람하고 안전모를 착용하면 북한병사들이 열심히 파 놓은 제3땅굴 내부를 구경할 수 있다. 단, 촬영이 금지된 구역이니 휴대폰은 맡겨 놔야 한다.

 

3. 주말 셔틀버스로 더 가까워진 캠프 그리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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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그리브스 (사진제공 : 경기관광공사)

캠프 그리브스는 한국전쟁 이후 50여년간 미군이 주둔했던 공간이다. 1997년 미군의 철수 이후, 2013년부터 민간인들을 위한 평화안보 체험시설로 변신했다. 민간인 통제구역 내 최초의 유스호스텔도 있다. 미군 장교들의 숙소 한 동을 리모델링한 유스호스텔은 최대 240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6월부터 주말 셔틀버스가 운행돼 개별 관광객들도 쉽게 당일여행을 다녀올 수 있다. 신분증 지참은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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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그리브스 (사진 제공 : 경기관광공사)

또한, 2016년 한국과 중국을 뜨겁게 달궜던 드라마 ‘태양의 후예’ 촬영지가 바로 이곳, 캠프 그리브스다. 장교숙소, 생활관, 체육관 등 다양한 군 시설이 그대로 보존돼 있어 일일 군인체험도 가능하며 각종 전시와 문화행사가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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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그리브스 (사진 제공 : 경기관광공사)

-평화누리~캠프그리브스’셔틀버스 운행/ 2018. 6월 ~ 10월 / 주말(토·일요일)
www.dmzcamo131.or.kr /문의 031-953-6970

 

4. 평화의 상징,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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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누리공원 (사진 제공 : 경기관광공사)

평화누리공원은 평화를 주제로 한 복합문화공간이다. 분단과 냉전의 상징이었던 임진각을 평화와 통일의 상징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한다. 3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야외공연장과 잔디언덕 곳곳에는 평화를 상징하는 조형물과 형형색색의 바람개비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사진찍기에도 안성맞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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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누리공원 (사진 제공 : 경기관광공사)

또한 임진각의 명물인 한국전쟁 때 멈춘 증기기관차와 공원 한편에 자리한 통일을 기원하는 수많은 리본들은 DMZ가 어떤 곳인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외에도 공연∙전시∙영화 등 다양한 문화예술프로그램과 행사가 연중 열리고 있다.

 

5. 주상절리, 힐링이란 이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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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절리 (사진 제공 : 연천군청)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된 연천군 임진강 주상절리는 3억 5천만년 전에서 50만년 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주상절리가 강을 따라 폭넓게 분포돼 있어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힐링을 원한다면 임진강 주상절리만한 곳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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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절리 (사진 제공 : 연천군청)

 

6. 임진강 참게장과 민물장어

무공해 청정지역에서 나는 신선한 먹거리도 놓칠 수 없다. 임진강의 참게장과 민물장어, 만물매운탕이 대표적이다.

그 중에서도 참게는 으뜸가는 진미(珍味)로, 임진강의 대표적 별미다. 간장이 베어 든 게살은 풍미가 훌륭해 혀에 닿는 순간 절로 감탄이 나온다. 게 뚜껑에 밥을 비벼먹는 것은 미식가라면 꼭 들러주는 코스다. 한국의 대표 보양식 민물장어는 식감이 부드러워 입에서 녹는다는 표현을 쓴다. 특히 허약한 사람들의 건강회복 음식으로 많이 쓰인다. 여기에 한국인 특유의 끓인 음식인 민물매운탕까지 맛본다면 금상첨화다.

 

7. 공동경비구역 JSA
공동경비구역 (JSA, Joint Security Area)은 DMZ 내 군사분계선(MDL)상에 있는 구역으로 DMZ 내에서도 특수지역이다. ‘판문점’으로 통칭되는 이곳은 남북 간 접촉과 회담을 위한 장소 및 남북을 왕래하는 통과지점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 곳에서 영화 같은 사진 한 컷은 필수 코스다.

DMZ 관광 안내 : http://dmz.gg.go.kr/
외국어 관광 안내전화 : 1330
평화열차 DMZ train 문의 1544-7788

이지성(李知性)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