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온도 영하 50도, 美최악의 혹한 속 노숙인들에게 호텔방 제공한 여성

By 정 경환

지난주 미국 시카고에는 기록적인 한파 속에서 노숙인 100명에게 호텔 방을 제공해 준 여성의 소식이 전 세계로 퍼져 나갔다.

시카고에 불어닥친 한파

이번 한파는 영하 30.5도로 역사상 4번째로 낮은 기온을 기록했지만 강력한 바람으로 인해 체감온도는 영하 50도에 이르렀고 항공기 300여 편의 운항이 취소되었다.

그러나 이렇게 혹독한 칼바람 속에서도 뜨거운 선행을 베푼 한 여성의 소식이 전해져 사람들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시카고 남부에서 부동산 중개업을 하는 캔디스 페인(34)은 추운 날씨에 폭발사고 방지를 위해 휴대용 프로판가스까지 압수당한 노숙자촌 사람들이 걱정되었다.

그녀는 여러 호텔에 전화를 걸어 노숙자들이 입실할 숙소를 알아보았지만 호텔측은 청결 문제 등으로 예약을 거부했다. 다행히 ‘앰버(Amber)’라는 여관 한곳이 30개의 객실 예약을 받아주었다.

뒤이어 그녀는 노숙자들을 이동시킬 방법을 궁리하다가 소셜미디어에 “트럭이나 미니밴이 필요하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자 운전 자원봉사자와 호텔비를 보태겠다는 이들이 나타났다.

페인은 인기 토크쇼 ‘엔런 디제너러스 쇼’에 초대받아 “그들 덕분에 70명에게 하룻밤 제공하려던 호텔 숙박을 122명에게 닷새간 제공할 수 있었다”고 기뻐했다.

노숙자 무리 중에는 임산부와 어린이, 장애인, 수술 환자까지 포함되어 있었지만 그녀의 빠른 판단으로 무사히 혹한을 넘길 수 있었던 것이다.

그녀는 뉴스를 보다가 노숙자들이 걱정되었고 한때 자신의 남자친구도 노숙을 한적 있기에 더욱 안타까움을 느꼈다고 밝혔다.

사진: youtube_
TheEllenShow

이번 토크쇼를 통해 페인은 미국의 대형 유통기업 월마트로부터 5만 달러의 기부금을 전달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