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때문에’ 39년간 감옥살이 했는데, 용서가 가능할까

지난해 12월 리키 잭슨은 39년을 감옥에서 보낸 후 무죄선고를 받았다. 이는 미국 역사상 부당한 유죄 판결로 가장 긴 징역 선고를 받은 것이다.

1975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한 길모퉁이에서 우편환 판매원이 강도를 당하고 총을 맞아 사망했다.

5일 후 경찰은 용의자 3명을 체포했다. 그중 한 명이 18세의 리키 잭슨(Ricky Jackson)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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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슨은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저는 그 날을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왜냐하면 그날이 제가 정말 살아있다고 느낀 마지막 날이었기 때문이에요.”

1975년 잭슨과 친구 2명이 사형 선고를 받았다.

잭슨은 “우리는 결백합니다. 그들은 우리가 하지 않은 일을 덮어씌워 우리를 죽이려 했어요”라고 말했다.

그가 범죄를 저질렀다는 물적 증거는 없었지만 경찰에게는 목격자가 있었다. 당시 12살 소년 에드워드 버논이었다.

어린 버논은 총소리가 났을 때 몇 블록 떨어진 곳 스쿨버스에 타고 있었는데도 잭슨이 방아쇠를 당기는 것을 봤다고 선서를 하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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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 입회하에 버논은 고백했다.

버논은 “내가 아무것도 못 봤다는 것을 경찰관들은 알고 있었어요” “거짓말인 것도 모두 알고 있었죠”라며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이제 52세가 된 버논은 나에게 “지난 몇십 년 동안 나는 이 수치심과 죄책감을 안고 있었고 진실을 알리고 바르게 살고 싶었습니다”라고 말하며 괴로워했다.

당시 한동네 살았던 버논은 잭슨을 알았고 경찰을 돕고 싶어서 잭슨을 지목했다고 말했다. 그가 여러 사람 중에서 잭슨을 식별하지 못하자 경찰관이 가해자 수, 사용된 무기 및 도주에 사용된 자동차의 모델에 대한 정보를 알려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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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버논은 그 어떤 것도 못 봤다. 그는 단순히 경찰관이 알려준 데로 말했을 뿐이었다.

어린 버논의 증언 때문에 잭슨은 억울하게 사형 선고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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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슨은 “내가 죄를 지었다면 내 형벌의 절반이라도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고 말하며 눈물을 터뜨렸다.

버논은 마침내 그의 목사 안토니 싱글튼(Anthony Singleton)에게 비밀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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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가 버논에게 “나는 당신과 함께 있을 것이고 항상 지지할 것이다”고 말하자 “버논은 갑자기 감정이 복받쳐 올랐는지 울음을 터뜨렸다”라고 목사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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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하이오 이노센스 프로젝트(무죄 판결을 도와주는 프로젝트)는 이 사건에 대해 재심을 신청했다. 버논은 클리블랜드 법정 증언대에 섰고 이번에 그는 진실을 말했다.

이제 57세가 된 잭슨이 살인 유죄 판결을 뒤집고 자유의 몸이 된 지 두 달 정도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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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잭슨은 그의 잃어버린 인생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운전면허시험을 준비하고 도서관 카드도 신청했다.

그러나 그가 해야 할 중요한 일이 있었다. 그를 감옥에 넣은 남자를 용서하는 일이다.

교회에서 두 남자가 만났다. 서로 껴안고 용서하고 용서받는 시간을 가졌다.

잭슨이 버논에게 말했다. “당신이 한 일은 많은 용기가 필요했을 겁니다. 고마워요.”

버논은 “미안합니다. 정말 미안합니다”라고 말하며 흐느껴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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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슨은 “괜찮아요. 우린 둘 다 희생자였어요. 괜찮아요. 당신을 용서합니다. 직접 만나서 말해주려고 이 자리에 왔어요”라며 감정에 북받쳐 말도 못 하고 있는 버논을 용서했다.

버논은 잭슨이 그 오랜 세월을 억울하게 감옥에서 보내고도 어떻게 자신을 안아주고 감싸줄 수 있는지 감탄스러웠다.

잭슨은 “오랫동안 저는 그가 우리에게 한 일 때문에 그를 정말 미워했어요. 하지만 앞으로 잘 살고 싶은데 그 유일한 방법은 그를 용서하는 길이었어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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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거짓말 때문에 40년 세월을 괴로워하며 살았던 사람과 그 거짓말로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혀 지낸 사람은 이제 진정한 자유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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