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화장실에도 기저귀 교환대가 필요하다

By 최선아 기자

세 아이의 아빠이자 교사인 단테 팔머는 미국 플로리다주 오거스틴에 산다.

그가 화장실에서 셋째 아들의 기저귀를 가는 사진 한 장이 네티즌들 사이에 열띤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해외 매체 버즈피드는 이 한 장의 사진으로 전 세계 남자 화장실에도 기저귀 교환대를 설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약 2주 전, 단테 가족이 텍사스 로드하우스에 저녁 식사하러 갔을 때 막내아들 리암(1)이 칭얼대기 시작했다. 

단테는 버즈피드와의 인터뷰에서 “그것은 배가 고프거나 기저귀를 갈아 달라는 신호였다”라며 “아이를 화장실로 데려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막내 리암의 기저귀를 갈 때, 남자 화장실에는 기저귀 교환대가 없어서 그는 종종 큰아들(7)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

그날 큰아들은 단테가 쪼그려 앉아 조심스럽게 아들 다리를 잡고 기저귀 가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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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에서 돌아와 그와 아들들은 사진을 보면서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었다. 하지만 사진을 본 아내의 반응은 좀 달랐다.

“여자 화장실에서는 아이 기저귀를 갈기 위해 어떤 창의력도 필요하지 않아요. 그런데 남자 화장실에서는 닌자 팀을 만들어야 하네요”라고 아내가 단테에게 말했다.

그 말을 듣고 단테는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게시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아빠도 기저귀를 가는데, 왜 남자 화장실에는 기저귀 가는 탁자가 없는 걸까?”라고 그는 사진에 캡션을 달아서 올렸다. 또 “나는 종종 아이에게 기저귀를 갈아준다”라는 말을 덧붙였다.

그 사진은 네티즌들 사이에 급속히 퍼졌다. 이후 이 사진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 간에도 공유되었다. 많은 사람이 바로 문제점을 파악했다. 사람들은 어린아이를 가진 아빠들이 매우 불편하다는 점을 미처 깨닫지 못했음을 인정했다.

단테 역시 사진을 온라인에 공유하기 전까지는 본인 역시 이 문제에 대해서 별로 생각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물론 탁자가 없어도 나는 기저귀 가는 일을 합니다”라고 유쾌하게 말했다.

다른 아빠들로부터 댓글과 메시지로 의견을 받으면서 그는 남자 화장실이 상대적으로 불공평함을 깨달았다.

그는 “아버지로서 우리도 동등하게 대우받을 필요가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아빠들은 단순한 보호자와 제공자 그 이상입니다”라며 “우리는 유모차를 밀어주고 따뜻한 우유를 만들기 위해 새벽 4시에 일어납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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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나는 모든 일을 똑같이 합니다. 우리는 함께 요리하고 청소합니다. 우리는 똑같이 열심히 일합니다. 우리는 동등한 책임을 공유하는데 왜 사회는 우리를 다르게 볼까요?”

그는 “어떤 곳에는 가족용 화장실이 있지만, 어디에나 있지는 않습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온라인에서 아빠들은 아이들 기저귀를 갈기 위해 바닥에 옷을 깔거나 싱크대를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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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단테는 다른 아빠들에게 탁자 없이 아이들 기저귀를 갈았던 사진을 공유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SquatForChange에 해시태그를 달아 남자 화장실에도 기저귀 교환대 설치가 꼭 필요함을 인식시키려 노력하고 있다.

단테는 “전 세계적으로 많은 아빠가 계속해서 이런 일을 할 거라고 믿습니다. 그리고 반드시 변화가 일어날 것입니다”라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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