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보라 속 버스에 갇힌 어린이들, 교장 선생님이 영상 통화로 안정시켜

By 김 정숙

펜실베이니아주 헌팅던(Huntingdon) 파인로드 초등학교 학생들이 스쿨버스를 타고 집으로 가던 중 눈보라로 버스가 발이 묶였다. 4시간 이상 버스에 갇혀있던 아이들은 공황상태에 빠지기 시작했다.

버스를 운행하면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꼼짝없이 버스에 갇혀 있을 수밖에 없었다. 밖은 매섭게 추웠고, 교통은 완전히 끊겨 앞으로 어떻게 될지 전혀 모르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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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폐된 공간에 갇힌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힘든 일이다.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없었고 아는 어른이라고는 버스 운전기사 한 사람뿐이었다. 그런 상황에서도 학생들은 비교적 침착함을 유지하려고 애쓰고 있었다.

다행히 학생 중 한 명이 휴대 전화를 가지고 있었다. 그는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청했고, 엄마는 즉시 브라이언 스웽크 (Brian Swank) 교장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을 설명했다.

학생들의 상황을 알게 된 교장은 즉시 버스에서 전화를 가진 학생에게 전화를 걸었다.

스웽크 교장은 WPVI와의 인터뷰에서 “전화를 받은 학생이 ‘교장 선생님 우리 모두 놀랐어요’라고 말했어요. 그래서 저는 영상 통화를 하기로 했죠. 아이들이 친숙한 사람과 대화를 나누면 마음이 안정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했거든요”라고 말했다.

학생들이 영상 전화 주변으로 몰려있는 동안 교장은 아이들에게 이야기책을 읽어주기로 했다. 교장은 클라크의  ‘네 자리는 여기야’와 수잔 블룸의  ‘오 깜짝이야!’ 등 아이들 수준에 맞는 책을 꺼내 들었다. 그리고 고학년 학생들에게는 저학년 학생들을 전화기 옆으로 모으라고 했다.

스웽크 교장은 학생들이 모두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갈 때까지 전화기로 책을 읽어주었다.

교장 선생님이 책을 읽어주기 시작하자 아이들은 몰입해서 들었다. 교장 선생님은 비록 지금은 행정 업무를 담당하고 있지만, 선생님으로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고유의 업무를 눈사태로 확인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