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63세 신인모델’ 김칠두의 가슴 뜨거운 도전기, “패션왕이 되겠소”

By 박 형준

황혼의 나이에 시니어 모델에 데뷔한 ‘샛별 신인’ 김칠두가 주목받고 있다.

1955년생. 올해 나이 만 63세. 40년이 넘는 세월을 요식업에 종사하는 동안 어느새 희끗해진 머리칼과 수염. 누군가는 은퇴를 고려하는 시기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을 실천에 옮기는 사람이 있다. 작년 3월 F/W 헤라서울패션위크 런웨이에서 정식으로 데뷔한 패션모델 김칠두다.

딸의 조언을 따라 모델에 도전했다고 알려진 김칠두는 그라피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식당을 정리한 후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모델은 어릴 적 꿈이기도 했다. 평소에도 패션에 관심이 많았고, 의상실에서 일해본 적도 있다”며 “도전을 하겠다고 마음먹은 직후 패션아카데미에 다니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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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감 있는 눈빛과 아이처럼 익살맞은 표정, 희로애락이 담겨 있는 중후한 분위기까지. 모델로서의 기본기를 익힌 김칠두는 독특한 매력과 능숙한 포즈를 두루 발산하며 데뷔 직후 각계의 시선을 단번에 끄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제1회 DFWM 홍보 모델 선발대회에서 테크노가상을 받기도 했다.

서로 다른 컨셉의 화보촬영이 나날이 이어지고, 카메라 플래시는 쉴 새 없이 터지지만, 그에게는 즐거운 일일 따름이다. 김칠두는 “내 나이에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즐거움”이라며 “카메라 앞에서 각종 포즈를 취하는 것이 부끄럽고 부담된다기보다는 재미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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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SNS에 자신의 사진을 꾸준히 업로드하고 있는 그는 ‘명왕’, ‘샛별신인’ 등의 별명을 얻으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여느 젊은이들도 울고 갈만한 멋진 모습, “미세먼지가 많다. 건강 유의하시라”라고 말하는 할아버지의 푸근한 어투는 유저들의 마음마저 사로잡았다.

요즘에는 연기 연습에도 열심이다. “나를 찾아준 곳이 있다는 점에서 희망을 느꼈다.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다양한 장르를 연습하고 있다”고 밝힌 그는 현재 연극에도 출연하고 있다. 김칠두는 안똔체홉극장에서 상영되고 있는 <검은 옷의 수도사>에서 수도사 역할을 맡아 열연 중이다.

노년이 되어 마주한 유명세. 하지만 김칠두는 이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만의 도전을 이어가고 싶다는 계획을 밝혔다. “해외무대에 서는 것이 꿈”이라고 밝힌 그는 “모델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4대 패션위크에 서보고 싶다. 그러면서 시니어 한류를 전파하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시니어 모델들을 위한 무대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김칠두. 그의 빛나는 도전 정신을 접한 수많은 네티즌들은 ‘노년의 도전정신이 멋지다’, ‘저건 진짜 본받고 싶다’는 등 감탄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